(서울=뉴스1) 유채연 서한샘 유수연 이세현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자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윤 어게인' 등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 소식이 알려진 13일 오후 9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문 인근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100여 명이 모였다.
서문 오른편에 모인 인원 30여 명은 마이크를 든 인물을 따라 '공소기각', '윤석열이 옳았다'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또 '힘내라 윤석열', '역사가 평가할 것'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윤 어게인", "특검 해체", "정치탄압 중단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과 도로를 하나 두고 마주한 반대편 인도에도 지지자 60여 명이 모였다.
'사형 구형' 소식이 언론 속보를 통해 전해진 직후에도 이들은 '윤어게인'과 '공소기각'을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 참여자 중 일부는 '구형은 선고와 다르다'며 시위에 참여한 다른 이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밤이 깊어지면서 기온이 내려가자 시위 참가자들은 은박 담요를 두른 채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9시 40분 서울 기온은 지역별 상세 관측자료(AWS) 기준 영하 6.7도까지 떨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 두터운 겉옷과 귀마개, 모자 등으로 중무장했지만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약 100m 떨어진 곳에서는 윤 전 대통령 규탄하는 시민 2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국민의힘 해체' 피켓을 들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다. 다만 양측 간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최고형은 사형, 최저형은 무기금고"라며 "양형 조건에 비춰 볼 때 참작할 만한 사유가 없어서 무기금고가 양형 원칙에 부합하는지에 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아 양형에 참작할 사유가 없고 중한 형이 선택돼야 한다"며 "따라서 법정형 중 최저형으로 형을 정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 법정형 중 최저형이 아닌 형은 사형밖에 없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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