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판다컵에서도 중국에 0-2 패배
아시안컵 역대 최악의 경기력 혹평
日과는 비교도 안되고 중국, 우즈벡, 베트남에게도 밀리는 경기력
올해 AG 출격하는 이민성호, 위기감 극대화
아시안컵 역대 최악의 경기력 혹평
日과는 비교도 안되고 중국, 우즈벡, 베트남에게도 밀리는 경기력
올해 AG 출격하는 이민성호, 위기감 극대화
[파이낸셜뉴스] 우즈베키스탄전 0-2 완패는 예고된 참사였다.
더 솔직히 말하면, 한국 축구는 이미 지난해부터 무너지고 있었다. 당장 눈앞의 아시안컵 8강행이 문제가 아니다. 진짜 위기는 2026년 가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지금의 경기력과 지휘력이라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자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 4연패'의 꿈은 산산조각 날 것이 자명하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번 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패배 의식'에 젖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이 연령대 대표팀은 이미 지난해 중국에게 처참하게 짓밟힌 기억이 있다.
2025년 6월 판다컵. 이민성호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중국에 0-2로 무너졌다. 당시에도 경기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스리백 전술은 중국의 단순한 롱볼에 초토화됐고, 유효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같은 해 3월, 임시 감독 체제였던 친선대회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0-1로 졌다. 그 전해에는 U-19 대표팀마저 중국에 0-2로 완패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대 중국전 연패 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32년간 이어온 '공한증(중국이 한국을 두려워하는 현상)'은 옛말이 됐다.
아시안게임은 한국 축구, 특히 선수들의 인생이 걸린 무대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현재의 슈퍼스타들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유럽 무대를 누빌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세대의 양민혁, 배준호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의 사령탑은 중국에게 2골 차로 지고, 2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게 2골 차로 농락당한 이민성호다.
우즈벡전에서 보여준 '무색무취' 전술, 상대 분석 실패, 그리고 "우리 팀엔 강점이 없다"는 인터뷰까지. 과연 이 체제로 우즈베키스탄, 이란, 그리고 탈아시아를 노리는 홈팀 일본을 뚫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냉정하게 말해서 '불가능'에 가깝다. 일본은 이미 우리보다 평균연령이 2살 어리지만 조직력과 개인기에서 모두 차원이 다른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으로 가는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그 전초전에서 우리는 밑바닥을 확인했다. 선수들은 투지를 잃었고, 감독은 길을 잃었다.
만약 이번 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국을 만나 또다시 패배한다면, 혹은 졸전 끝에 탈락한다면 과연 이대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을까.
경고등은 이미 켜졌다. 판다컵의 악몽, 우즈벡전의 참사를 보고도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2026년 나고야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뼈아픈 눈물을 흘리게 될 지도 모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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