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USMCA도 탈퇴?...재협상 앞두고 "실익없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4 13:07

수정 2026.01.14 13:07

美 트럼프, 7월 돌아오는 USMCA 재협상 앞두고 "실익없다" 밝혀
자신이 1기 정부에서 만든 USMCA 체제 비난 "캐나다는 좋아할 수도"
관세 전쟁 가운데 USMCA 마저 탈퇴 가능성...미주 공급망 위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기 정부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협상 시한을 앞두고 해당 협정에서 “실익이 없다”며 미국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둘러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는 7월 재협상 시한이 돌아오는 USMCA에 대해 “실익이 없으며 (미국과) 무관하다. 캐나다는 좋아할 수도 있다. 캐나다가 원한다.

그들은 그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1992년부터 3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체제를 출범시키며 관세 장벽을 허물었다. 트럼프는 1기 정부 당시 나프타 체제가 미국에 불리하다며 이를 종결하고 새로운 3자 FTA인 USMCA를 마련했다. 새로운 체제는 2020년부터 발효됐다. 트럼프는 USMCA 출범에 대해 "역대 가장 중요한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기 정부를 시작한 트럼프는 자신이 주도한 USMCA 역시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2기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을 재개한 트럼프는 중국 기업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지은 뒤, USMCA를 이용해 미국 시장에 무관세로 제품을 밀어 넣는다고 비난했다.

앞서 북미 3국은 USMCA 발효 이후 6년마다 협정 이행 사항을 재검토하여 협정을 연장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첫 검토 시기는 올해 7월 1일이다. USMCA는 3국이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하면 2036년에 폐기된다.

트럼프는 USMCA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월에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과 관련해 캐나다·멕시코에 보복관세를 매기면서 협정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후 USMCA 관련 품목을 보복관세 목록에서 제외했으나 여전히 북미 이웃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지난달 현지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USMCA 탈퇴) 시나리오는 항상 존재한다"며 "대통령은 (미국에) 유리한 협정만 원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북미 자동차 기업들은 트럼프의 이번 USMCA 발언에 긴장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마크 로이스 사장은 13일 USMCA에 참여하는 3국을 지적하고 “우리 공급망은 3국을 모두 거쳐 가며 이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북미 부문들이 큰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날 포드 공장을 둘러보던 중에 다른 USMCA 회원국들을 언급하고 “문제는 우리가 그들의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캐나다에서 만든 차를 원하지 않고, 멕시코에서 만든 차도 필요 없다.
우리는 (제조사들이) 미국에서 만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