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 '김동선 미래사업' 힘 싣는다... 2030년까지 4.7兆 베팅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5 12:59

수정 2026.01.15 12:59

신설지주, 6000억 M&A도 준비
F&B 캐시카우에 AI·공정장비 기술 플랫폼 고도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의 의미와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의 의미와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 인적분할 개요도. 한화 제공
㈜한화 인적분할 개요도. 한화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가 인적분할을 통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미래에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베팅한다. 인적분할 대상인 테크(한화비전 및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및 라이프(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정상북한산리조트, 우리집에프앤비의 아워홈,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문을 인수한 고메 드 갤러리아) 부문이 대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은 인적분할 및 투자를 의결했다.

신설지주(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인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은 기존사업을 합산하면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계획은 △2026년 9000억원 △2027년 1조원 △2028년 8000억원 △2029년 1조2000억원 △2030년 8000억원 순으로 진행된다.



우선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신규 출점 및 리뉴얼, 2027~2032년 예정인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 등 설비투자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인접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지분 인수 등 인수합병(M&A)에도 60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아워홈은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를 인수해 '고메 드 갤러리아'로 탈바꿈했다. 2030년까지 단체급식 부문을 매출 36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프레시웨이 급식사업부 인수가 여의치 않자 눈을 돌려 결국 이뤄낸 M&A다.

연구개발(R&D)에는 2조원을 투자한다. 성장 기반을 위한 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는 셈이다. 한화비전은 2030년까지 매출 대비 평균 13% 수준으로 R&D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신설지주의 투자를 위한 차입여력도 충분하다. 2025년 9월 말 별도 재무제표 및 자사주 소각 전 기준 신설지주의 자산은 8800억원으로 ㈜한화의 11조6000억원에는 크게 못미친다. 하지만 부채 200억원, 자본 86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9%에 불과하다. ㈜한화의 부채비율은 230.7%에서 존속법인 305.7%로 높아지는 것과 사뭇다르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보유한 지분가치를 따져보면 현재 시가총액은 지분가치의 30% 밖에 안된다"며 "시장에서는 ㈜한화의 가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만 보는데, 이들 계열사들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한화가 다른 계열사를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설지주의 차입여력이 충분한 만큼,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는 신설지주 계열사들의 2025~2030년 연평균 성장률을 약 30%까지 보고 있다. 2025~2032년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은 한화세미텍 10%, 한화비전 20%, 한화모멘텀 28%, 한화로보틱스 24%, 라이프 솔루션 18%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지주는 F&B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공정장비 기술 플랫폼 고도화로 대규모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1989년생인 김동선 부사장이 2022년 결혼해 최근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아워홈이 지난해 단체급식 시장 신규 입찰 물량 중 약 30%를 수주하는 등 경영성과가 인정돼 김승연 회장의 '신용과 의리' 가치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