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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지주, 6000억 M&A도 준비
F&B 캐시카우에 AI·공정장비 기술 플랫폼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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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화가 인적분할을 통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미래에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베팅한다. 인적분할 대상인 테크(한화비전 및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및 라이프(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정상북한산리조트, 우리집에프앤비의 아워홈,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문을 인수한 고메 드 갤러리아) 부문이 대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은 인적분할 및 투자를 의결했다.
신설지주(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인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은 기존사업을 합산하면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계획은 △2026년 9000억원 △2027년 1조원 △2028년 8000억원 △2029년 1조2000억원 △2030년 8000억원 순으로 진행된다.
우선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신규 출점 및 리뉴얼, 2027~2032년 예정인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 등 설비투자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인접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지분 인수 등 인수합병(M&A)에도 60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아워홈은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를 인수해 '고메 드 갤러리아'로 탈바꿈했다. 2030년까지 단체급식 부문을 매출 36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프레시웨이 급식사업부 인수가 여의치 않자 눈을 돌려 결국 이뤄낸 M&A다.
연구개발(R&D)에는 2조원을 투자한다. 성장 기반을 위한 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는 셈이다. 한화비전은 2030년까지 매출 대비 평균 13% 수준으로 R&D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신설지주의 투자를 위한 차입여력도 충분하다. 2025년 9월 말 별도 재무제표 및 자사주 소각 전 기준 신설지주의 자산은 8800억원으로 ㈜한화의 11조6000억원에는 크게 못미친다. 하지만 부채 200억원, 자본 86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9%에 불과하다. ㈜한화의 부채비율은 230.7%에서 존속법인 305.7%로 높아지는 것과 사뭇다르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보유한 지분가치를 따져보면 현재 시가총액은 지분가치의 30% 밖에 안된다"며 "시장에서는 ㈜한화의 가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만 보는데, 이들 계열사들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한화가 다른 계열사를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설지주의 차입여력이 충분한 만큼,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는 신설지주 계열사들의 2025~2030년 연평균 성장률을 약 30%까지 보고 있다. 2025~2032년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은 한화세미텍 10%, 한화비전 20%, 한화모멘텀 28%, 한화로보틱스 24%, 라이프 솔루션 18%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지주는 F&B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공정장비 기술 플랫폼 고도화로 대규모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1989년생인 김동선 부사장이 2022년 결혼해 최근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아워홈이 지난해 단체급식 시장 신규 입찰 물량 중 약 30%를 수주하는 등 경영성과가 인정돼 김승연 회장의 '신용과 의리' 가치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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