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꿈의 오천피 카운트다운..."외국인 매도세·환율은 경계"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5 08:01

수정 2026.01.15 08:01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날 코스피지수가 사상 첫 4700선 고지를 밟으면서 '꿈의 오천피' 가시권에 들어섰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도세가 확대된 점,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세인 점은 코스피 상승세를 제한할 요소로도 꼽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전날(14일)까지 12.08% 올랐다.

새해 첫날 4214.17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단숨에 4300선을 돌파했다. 뒤이어 지난 5일에는 4400선, 6일에는 4500선, 12일에는 4600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전날인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65% 오른 4723.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16% 하락한 4685.11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하면서 사상 첫 4700선 돌파에 성공했다. 4600선을 넘어선 지 단 2거래일 만이다. 이로써 코스피는 5000피 돌파까지 단 270여 포인트를 남기고 있다.

새해 증시 상승을 이끈 주도주는 반도체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7.1% 올랐고, SK하이닉스도 13.1% 상승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파죽지세로 오를 수록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도 불어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2조7272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2조8929억원)와 SK하이닉스(-1조2632억원)이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새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급등하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 대비 3.8원 오른 1477.5원을 기록했다.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은 작년 12월 24일(1484.9원) 이후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세와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 상승 압력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GDP가 올해 2% 상승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와 비교해 다른 국가 대비 통화량의 큰 폭 증가가 예상돼 원·달러 환율의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환율이 오를 경우 재정적자나 금리 추가 상승 염려가 있어 코스피 추가 상승에 있어 대외환경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금요일부터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된 것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부담감을 느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매물이 나온 것"이라며 "당분간 주식시장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소화하면서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