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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 도발' 흑백요리사2 이하성 "절박했다"..검은 콧수염 왜?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6 09:01

수정 2026.01.16 09:01

넷플릭스 유튜브 공식 채널 인터뷰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뉴스1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뉴스1

요리괴물 최강록 후덕죽(왼쪽부터) / 넷플릭스. 뉴스1
요리괴물 최강록 후덕죽(왼쪽부터) / 넷플릭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되게 절박하고 간절했던 것 같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요리괴물’ 이하성이 촬영 비하인드와 근황을 전했다. 이하성은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유튜브 공식 채널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심경과 현재 준비 중인 근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현재 미국 뉴욕에 머물며 새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 중인 그는 “그동안 좋은 식당들에서 운 좋게 일해왔고, 그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레스토랑 오픈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고, 그 생각이 계속 저를 갉아먹었던 것 같다”고 지난봄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내가 더 열심히 했어야 했나, 충분히 노력하지 못한 건 아닐까라는 자책이 컸다”며 “이 촬영에서마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런 압박감 때문에 행동이나 말이 더 거칠게 표현됐던 것 같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 같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하성은 “시청자들과 제작진께 불편함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제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 뉴욕에 오신다면 꼭 식사하러 와 달라”고 덧붙였다.

이하성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등에서 일한 화려한 이력으로 방송 초반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다. 검은 수염의 강렬한 외모와 자신감 넘치는 발언은 시선을 끌었지만, “(백수저) 송훈 셰프보다 내가 낫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식의 발언이 공개되며 일부 네티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에서 ‘자신을 위한 단 하나의 요리’를 주제로 대결한 뒤 공개된 셀프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다독인 우승자 최강록과 달리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남긴 모습은 또 다른 대비를 이루며 눈길을 모았다.

“시즌1 출연 친구 권유로 자신감을 얻고자 출연”

이하성은 “현재 뉴욕에 있어 직접 인사드리지 못하고 영상으로 인터뷰를 하게 됐다”며 “레스토랑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현장 점검과 다이닝룸 기물 세팅을 챙기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흑백요리사’ 시즌2 촬영 당시 그는 개인적으로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하성은 “전반적으로 일이 잘 풀리지 않던 시기였다”며 “시즌1에 출연했던 ‘히든 천재’ 김태성 셰프가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출연을 권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화제를 모은 검은 수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흰 수염이 나기 시작해 염색을 했다”며 “외국 주방에서 일하다 보니 수염이나 체격이 주는 분위기가 일종의 방어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매일 면도하는 게 귀찮아서였다”며 웃음을 보였다.

시즌2에서 함께 한 셰프들의 요리에 대해서는 깊은 존경을 표했다. 윤주모 셰프의 황태국과 돼지갈비를 언급하며 “익숙한 음식을 저 정도 완성도로 끌어올리는 게 오히려 더 어렵다”고 평가했고, 최강록이 세미 파이널에서 선보인 초밥에 대해서는 “정말 먹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종원 셰프와 팀 미션을 수행한 뒤 1대1 대결에 나섰던 순간도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이하성은 “지금 다시 보면 제 요리가 다 부끄럽다”면서도 “과거 함께 일한 경험이 있어 호흡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리대를 돌려놓은 세트 구성을 처음 봤을 때는 ‘극악이다’ 싶었다”며 “상대가 워낙 뛰어난 셰프라 고민도 많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야 할 상대라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가장 벅찼던 순간으로는 당근을 주제로 한 ‘무한 요리 지옥’ 미션을 꼽았다. 그는 “촬영이 길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연배와 경력이 훨씬 많은 후덕죽 셰프께서 매번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모습을 보며 큰 존경심을 느꼈다”며 “나도 그 나이가 됐을 때 주방에서 그런 모습으로 남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파이널 미션에서 순댓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제가 ‘나를 위한 요리’였고, 오랜 해외 생활 속에서 나의 소울푸드는 순댓국과 짜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짜장면은 캐릭터가 너무 강해 제 방식으로 풀기 어렵다고 판단해 순댓국을 선택했다”며 “잘해서 준우승을 한 것이라기보다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승자 최강록에게 존경의 메시지도 남겼다.
이하성은 “손맛은 타고나는 것 같다”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조림을 꼭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