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보건대 도수용씨, 제53회 물리치료사 국시 전국 수석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6 14:39

수정 2026.01.16 14:38

경청에서 중재로, 한 사람의 질문이 만든 수석의 답
제53회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전국 수석을 차지한 대구보건대 도수용씨가 물리치료학과 실습실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대구보건대 제공
제53회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전국 수석을 차지한 대구보건대 도수용씨가 물리치료학과 실습실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대구보건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경청에서 중재로, 한 사람의 질문이 만든 수석의 답!"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는 물리치료학과 도수용씨가 제53회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도씨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260점 만점에 252점(96.9점)을 획득, 전국 84개 대학에서 응시한 5359명 중 1위에 올랐다.

도씨는 처음부터 물리치료사를 꿈꾼 학생은 아니었다. 경북대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한 그는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성실히 들어왔다.

그러나 '몸이 아파서 힘들다'는 말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 외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사실은 점점 그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프로그램 기획과 행정도 중요했지만, 현장에서는 신체 기능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개입이 절실했다.

복지관 부설 노인복지센터를 바라보며 그는 확신하게 됐다. 사람마다 통증의 원인과 회복 속도가 다른 만큼 맞춤형 재활을 담당할 전문 치료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렇게 그는 사회복지사에서 물리치료사로의 진로 전환을 결심했다.

두 번째 대학 선택은 더욱 신중했다. 그가 선택한 곳은 바로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였다. 해부·생리학부터 평가·진단, 물리치료 중재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교육과정, 현장 경험이 풍부한 외래교수진, 수중 물리치료실과 도수치료 매뉴얼 테이블 등 실습 중심 교육환경은 '이론이 곧 임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경험하게 했다.

국가고시 준비 역시 장기전이었다. 1학년부터 기출문제를 접하며 공부 습관을 만들었고, 2학년과 3학년을 거치며 반복 학습과 모의고사를 통해 취약점을 보완했다. 하루 10시간 이상 문제 풀이와 교재 복습을 이어가며 그는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 중심 학습을 고집했다.

"시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면서 임상 물리치료사로 첫발을 내딛는 그는 근거 중심 물리치료와 맞춤형 중재를 원칙으로,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되 전문 지식으로 답하는 치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사회복지사로서의 경청은 물리치료사로서의 중재로 이어졌다. 도씨의 선택은 직업의 전환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방식의 확장이었다.
그리고 그의 질문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