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와 키티의 '교환일기' 서사로 양측 팬덤 시너지 노려
CJ온스타일, 지난해부터 'IP 유니버스 본격화'
CJ온스타일, 지난해부터 'IP 유니버스 본격화'
포토존에는 리본, 다이어리, 립스틱, 진주 등 헬로키티와 지수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정중앙에 위치한 대형 다이어리 오브제 앞에는 성인 키만 한 지수와 헬로키티 조형물이 나란히 서 있었다. 지난 14일 지수가 직접 방문해 사인을 남기고 간 이곳에서 커플들은 서로의 '인증샷' 을 찍어주느라 분주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입구 왼쪽에 위치한 굿즈 존이었다. 각 협업 굿즈에는 기존 헬로키티의 동그란 눈에 지수의 눈매를 본뜬 곡선형 속눈썹을 추가한 컬래버 전용 디자인이 반영됐다. 랜덤 키링, 텀블러, 손거울 등 이번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을 보려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계산대 앞에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팝업 직원은 "텀블러 제품은 어제만 두 차례 입고됐지만 전부 팔렸다"며 "지수가 방문 당시 들고 촬영한 40cm 인형도 현재는 품절 상태"라고 했다.
현장을 찾은 김모씨(28)는 "평소 블랙핑크와 키티를 둘 다 좋아해서, 인스타에서 이번 팝업 소식을 접하고 직접 찾아왔다"며 "실제로 와보니 공간과 굿즈가 다 귀여워서 돈을 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캐릭터 ‘라부부’와 ‘크라이베이비’를 앞세운 팝마트와의 협업이 있다. 협업이 진행된 지난해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온스타일 모바일 웹·앱의 2030세대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모바일 체류시간도 68% 늘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온스타일은 지난해 12월 팬덤 기반 IP 커머스 전반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 'IP확장·경험(IP-X) 팀'을 신설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영상 콘텐츠 IP 중심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 팬덤 기반 IP 콘텐츠를 더해, 고객이 CJ온스타일을 찾아야 할 이유를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 협업의 목표는 굿즈 판매 자체가 아니라 팬덤 IP를 매개로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체류 확대를 이끄는 '콘텐츠 커머스'의 본격화”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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