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AI중심대학’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소프트웨어(SW) 중심 교육 체계를 AI 중심으로 전환해, 대학을 AI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부터 2026년도 ‘AI중심대학’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총 255억원을 투입해 10개 대학을 신규 선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7개교는 기존 SW중심대학에서 전환하는 대학이며, 나머지 3개교는 현재 SW중심대학 사업을 수행하지 않는 신규 대학이다.
공모 기간은 전환대학의 경우 다음 달 25일까지, 신규대학은 3월 31일까지다. 전환대학은 공고일 기준 SW중심대학 과제를 수행 중인 대학 가운데 신청 자격을 충족하는 곳만 지원할 수 있다.
AI중심대학 사업은 급변하는 AI 시대 인재 수요에 대응해, 대학 내 AI 교육 체계를 빠르게 확립·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AI 전문인재’ 뿐만 아니라, 각 전공 분야에 AI를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AX 융합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올해 10개교 선정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AI중심대학을 3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은 최장 8년간(3+3+2년) 연간 30억원, 최대 24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유사 사업과의 중복 투자를 피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일반 4년제 대학으로 한정했다. 지역거점국립대 9곳이 참여하는 ‘AI거점대학’과 4대 과학기술원을 대상으로 한 ‘AI단과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AI중심대학 사업의 핵심 추진 과제는 △대학의 AI 교육혁신 및 제도 개선 △AI 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특화 교육과정 운영 △특화산업 AX 전환 지원 및 AI 창업 활성화 △AI 가치확산의 핵심거점 역할 강화 등 4가지다.
선정된 대학은 총장 직속 전담 조직을 두고 학사·석사 연계 과정 운영, AI 융합학과 체계 구축, 교원 평가·보상제도 강화, AI 교육·실습을 위한 연구 환경 구축 등 대학 전반의 AI 교육 체계를 정비하게 된다. 기존 AI·SW 교육 과정도 산업계 수요에 맞춰 대학별 특성화 커리큘럼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또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AI 기초·활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확대한다. 인문·사회·의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도 AI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전공과 AI를 연결하는 ‘브릿지 교과’를 새로 도입하고, 기업과 연계한 장기 인턴십과 산학 프로젝트 등을 통해 취업 연계도 강화한다.
산업계의 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과 협력도 확대된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 과정 개선과 현장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업 맞춤형 AI 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대학 내 AI 창업 활성화를 위해 학생 주도 창의 과제, 멘토링, 실습 환경, 지원금 등도 제공한다.
아울러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를 지역사회에 개방해 AI 가치 확산의 거점 역할도 맡는다. 대학-산업계 공동참여 조직인 교과과정혁신위원회(가칭)을 구성해 AI 교육과정, 교원 발굴·추천과 같은 대학 내 교육 협력 사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개선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도 마련한다. 대학 내 AI분야 창업 도전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생 주도형 창의과제 수행을 독려하고 우수 학생에게 멘토링, AI실습 환경 등을 지원할 방침ㅊ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학은 AI인재양성 관문으로서의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AI중심대학과 SW중심대학이 긴밀히 협력해 AI·SW핵심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AI교육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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