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드민턴계 '비주얼 쇼크' 타구치 마야, 팬들 "심쿵"
올림픽 2연속 메달리스트 와타나베 유타가 직접 찍은 파트너
무릎 부상 딛고 전일본 제패... 2028 LA 올림픽 '신데렐라' 예약
올림픽 2연속 메달리스트 와타나베 유타가 직접 찍은 파트너
무릎 부상 딛고 전일본 제패... 2028 LA 올림픽 '신데렐라' 예약
[파이낸셜뉴스] 단순한 '운동선수'의 등장이 아니다. 마치 아이돌 센터가 코트 위에 강림한 듯하다. 일본 배드민턴계가 지금, 갓 스무 살이 된 한 소녀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주인공은 바로 타구치 마야(20·ACT SAIKYO).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뉴진스 하니가 배드민턴 채를 잡은 줄 알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하얀 피부에 단발머리, 그리고 코트 위에서 뿜어내는 청량한 미소까지. 한국과 일본 양국 팬들의 시선을 동시에 강탈한 그녀가 2028년 LA 올림픽의 판도를 뒤흔들 '비장의 카드'로 급부상했다.
지난 13일, 일본 배드민턴계는 경기 결과가 아닌 사진 한 장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타구치가 소속팀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성년의 날 기념 기모노 사진이 기폭제였다. 하얀 기모노를 입고 어딘가를 응시하는 옆모습은 스포츠 스타의 그것이라기보다는 멜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이었다. 일본 현지 팬들은 "진짜 천사가 내려왔다", "너무 귀여워서 회사 가기 싫어질 정도", "당장 연예계로 데뷔해도 센터 차지한다"며 열광했다.
여기에 최근 요넥스 계정에 올라온 파란색 유니폼 착용 샷은 화룡점정이었다.
라켓을 든 채 해맑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 '투명한 아름다움'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일본 포털 야후재팬에서 관련 기사가 랭킹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이제 '뉴스'가 되고 있다.
하지만 타구치를 단순히 '얼짱 스타'로만 치부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녀의 진가는 라켓을 쥐었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
166cm의 탄탄한 피지컬에서 뿜어져 나오는 긴 리치, 그리고 역동적인 스매싱은 이미 고교 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 여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월드 클래스' 떡잎임을 증명했다.
이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은 다름 아닌 일본 배드민턴의 '살아있는 전설' 와타나베 유타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인 와타나베는 타구치의 잠재력을 꿰뚫어 보고 직접 파트너 제안을 건넸다. '전설'과 '신성'의 만남. 이들은 결성 1년 3개월 만에 전일본 종합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일본 배드민턴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타구치의 스토리가 더욱 드라마틱한 건 그녀가 가진 '스토리' 때문이다. 화려한 외모 뒤에는 지독한 재활의 시간이 있었다.
지난해 4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던 타구치. 기약 없는 재활의 터널을 지나 9월에 복귀한 그녀는 보란 듯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멘탈'까지 증명해 냈다. 일본 언론이 그녀를 향해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차세대 아이콘"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현재 타구치는 부상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안세영을 보유한 한국 배드민턴에 맞서, 일본은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타구치 마야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코트 밖에서는 '뉴진스 하니'를 닮은 요정, 코트 안에서는 무서운 '승부사'. 타구치 마야. 그녀의 스매싱이 세계를 강타할 날이 머지않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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