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韓 '90분 컷' vs 日 '120분 지옥'... "쫄지마" 8강 경기력은 한국이 '한 수 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8 11:00

수정 2026.01.18 11:00

"베트남도 이긴 요르단인데..." 일본의 충격적인 고전
韓 '깔끔한 90분' vs 日 '지옥의 120분'
8강 경기력만 보면 韓 절대 우위... "쫄지 마라, 해볼 만하다"
일본 vs 요르단 아시안컵 경기 장면.AFC
일본 vs 요르단 아시안컵 경기 장면.AFC

[파이낸셜뉴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10득점 무실점'의 위용은 온데간데없었다. '우승 후보 0순위'라던 일본 축구가 8강전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요르단을 상대로 진땀을 흘리며 바닥난 체력을 드러냈다. 반면, 난적 호주를 90분 내에 깔끔하게 제압한 한국은 체력과 기세, 모든 면에서 웃으며 일본을 기다리게 됐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U-23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긴 뒤, 피 말리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로 겨우 이겨 4강에 올랐다. 결과는 4강 진출이지만, 내용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이날 경기는 일본 축구의 '거품'이 걷히는 순간이었다. 일본이 상대한 요르단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게 0-2로 완패하며 경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팀이다. 베트남조차 압도했던 요르단을 상대로, 일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한국, 호주 꺾고 아시안컵 4강 진출.AFC 홈페이지 제공
한국, 호주 꺾고 아시안컵 4강 진출.AFC 홈페이지 제공

전반 30분 아자이체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이번 대회 '무실점 행진'이 허무하게 깨졌고, 후반 동점골 이후에도 요르단의 단순한 롱볼 축구에 수비 라인이 붕괴되는 모습을 수차례 노출했다. 승부차기에서 나온 행운 섞인 득점이 아니었다면, 일본은 짐을 싸야 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던 그 스시타카는 없었다.

가장 큰 수확은 '체력'이다. 이민성호는 18일 호주전에서 전후반 90분 만에 2-1 승리를 거두며 체력을 비축했다. 반면 일본은 요르단과 연장 혈투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120분 이상의 지옥을 맛봤다. 토너먼트에서 하루의 휴식과 연장전 여부는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다.

더욱이 일본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여유를 부리려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체력을 소진했다. 4강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은 '쌩쌩'한 반면, 일본은 '초주검'이 된 셈이다.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대한축구협회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대한축구협회

객관적인 8강 경기력만 놓고 보면 한국의 우위다. 한국은 호주라는 피지컬 강팀을 상대로 전술적 유연함과 결정력을 증명했지만, 일본은 내려앉은 팀을 상대로 해법을 찾지 못해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요르단전에서 드러난 일본 수비의 뒷공간 불안은 백가온(부산), 신민하(강원) 등 발 빠른 한국 공격진에게는 최고의 먹잇감이다.

힘겹게 올라온 일본과, 반전 드라마를 쓰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한국. 운명의 한일전(20일)은 더 이상 두려운 매치업이 아니다.
분명히 예선에서 이민성호는 일본과 비교할바가 못됐다. 하지만 가장 최근이 중요하다.
호주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은 오히려 일본이 한국을 두려워해야 할 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