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소청·중수청 설치법 공청회 겸 정책 토론회
정부안 놓고 이견 많은 만큼 당내 의견 수렴 목적
鄭 역시 수정 예고했으나 '전광석화 리더십' 탈피용
정부안 놓고 이견 많은 만큼 당내 의견 수렴 목적
鄭 역시 수정 예고했으나 '전광석화 리더십' 탈피용
[파이낸셜뉴스] 당 대표 취임 후 반 년 가까이 당·정·청 불협화음설은 물론 당내 소통 부재를 지적받아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듣는 리더십'을 표방하고 나섰다. 문정복, 이성윤 최고위원 등 '친(親)정청래'계 지도부 확보에 이어 '앙숙'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자진사퇴 등에 탄력받은 정 대표가 당 장악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0일 공소청·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에 대한 공청회 겸 정책 토론회를 연다. 정 대표의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번 정책 토론회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던 시절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반도체 R&D(연구개발)인력 주52시간제 예외 등 당내에서 이견이 큰 법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도입됐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12일 발표된 정부안이 '제2의 검찰청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부 여권 강경파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열리게 됐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6일 '수사 사법관'과 '전문수사관'의 인력 이원화를 두고 "골품제 같은 신분제도"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검사는 행정공무원이다. 행정공무원이 마치 사법부의 법관처럼 수사사법관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고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골자로 한 정부안을 두고 "확정이 아닌 초안"이라며 수정을 예고한 만큼 당 지도부는 설 연휴 전 인력 이원화 논란을 무마시킬 개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정 대표가 검찰개혁과 같은 당론 관련 법안을 두고 당내 이견도 수렴하겠다고 나선 점이다. 이같은 면은 정 대표가 전당대회 공약이었던 1인1표제를 재추진하기 전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초선의원들이나 전략지역 등을 포함한 대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에서도 관찰된다. 여권 내에서는 이를 두고 정 대표가 리더십 쇄신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내란종식이나 특검 등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당내 의견 수렴 없이 '전광석화'를 외치며 독단적으로 법안 처리를 하는 방식에 피로를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며 "그게 쌓여서 지난해 1인1표 당헌 개정안 투표 불참이라는 결과로 귀결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던 시절에 비해 아직까지 정 대표에 대한 신임이 당내에서 그리 높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당론을 끝까지 추진하되 조금 더 당 안팎으로 소통하는 모습이나 포용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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