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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다? 이제 난 미인입니다”…13년간 셀카 3만장 찍은 日 여성의 놀라운 변화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9 09:31

수정 2026.01.19 13:23

사쿠라다 코즈에가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외모 변화 과정. 그는 꾸준히 전신을 셀카로 찍어 자신의 모습을 분석하고 개선해나갔다고 밝혔다. /사진=사쿠라다 코즈에 블로그 갈무리
사쿠라다 코즈에가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외모 변화 과정. 그는 꾸준히 전신을 셀카로 찍어 자신의 모습을 분석하고 개선해나갔다고 밝혔다. /사진=사쿠라다 코즈에 블로그 갈무리

사쿠라다가 13년간 찍은 3만장의 셀카로 자신이 변화한 과정을 공개한 동영상 /사진=사쿠라다 코즈에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쿠라다가 13년간 찍은 3만장의 셀카로 자신이 변화한 과정을 공개한 동영상 /사진=사쿠라다 코즈에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부터 “못생겼다”는 말을 듣고 외모 강박에 시달려 온 일본의 한 여성이 성형수술 대신 13년 동안 3만장이 넘는 전신 셀카를 찍으며 노력으로 변화를 일으킨 사연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사쿠라다 코즈에(51)다. 지난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못생긴 외모로 놀림받던 일본 여성이 성형수술을 거부하고 메이크업으로 변신했다”며 사쿠라다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쿠라다는 학창 시절 내내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았으며, 이런 경험이 큰 상처로 남아 성인이 된 뒤에도 외모 강박에 고통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철에서 누군가 웃기만 해도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하고 황급히 내릴 정도로 강박에 시달리던 사쿠라다는 37세 무렵, 당시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조금만 더 예뻤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사쿠라다는 그의 취향에 맞추려고 외모를 가꾸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결국 남자친구와 6개월 만에 헤어졌고, 이 과정에서 사쿠라다는 자신이 아름다워지고 싶었던 건 남자친구 때문이 아닌 ‘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변화를 위해 사쿠라다가 선택한 방법은 성형이 아니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피하지 않고 들여다보며 수정해나가기로 결심한 사쿠라다는 전신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공개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는 “2012년부터 ‘곧 마흔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예뻐질 수 있을까요’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미인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못생긴 게 부끄러워서 줄곧 얼굴에 모자이크를 한 채 올렸으나, 2019년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는 미인이 되었습니다’라고 선언할 수 있게 됐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사쿠라다의 노력은 장장 13년 동안 이어졌다. 그는 3만장이 넘는 전신사진 촬영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관찰을 이어갔고, 패션 잡지나 SNS를 참고하면서 “외모를 대상으로 한 과학 실험”처럼 조금씩 변화를 시도했다. 골격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찾고, 심리학 워크숍에 나가 스스로 만든 치마를 입어보며 ‘자기 긍정’의 힘을 실감하는 등 꾸준히 노력한 결과, 사쿠라다는 48세가 되던 2023년 스스로 ‘미인이 되었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변화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사쿠라다는 “2021년 여름부터 사진을 찍는 게 무서워져서 셀카도 찍지 않고, 얼굴을 공개하고 스스로 ‘미인’이라고 얘기해봤자 역시 나는 못생겼다고 극단적으로 비관하는 등 슬럼프에 빠졌다”며 “하지만 슬럼프를 극복하자 점점 내면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내면이 갖춰지자 외모의 변화도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쿠라다는 7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갖춘 인플루언서이자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사쿠라다가 자신의 SNS에 올린 ‘13년간 3만장’ 변화 과정 동영상은 4만개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으며, 그는 “동영상을 만들며 그때 찍은 엄청난 양의 사진들을 보고, 아무리 벽에 부딪혀도 열등감을 정면으로 마주 보고 계속 노력한 나 자신이 사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