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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붓는다고 당첨되나요, 차라리 주식하지” 30만명 청약통장 깼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9 09:59

수정 2026.01.19 13:28

/사진=연합 지면화상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청포(청약포기)세대’의 청약 탈출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30만명 이상 줄어들어 202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약통장 30만명 넘게 해약

1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전체 가입자수는 총 2618만4107명으로, 전년도 말(2648만5223명)에 비해 30만1116명이 감소(-1.1%)했다. 다만 감소폭은 2년 연속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지난 2022년 6월에 2859만927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증가한 이유로는 집값 급등에 따른 청약 수요 증가, 정부의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신설 등이 꼽힌다.

그러나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22년 47만7486명 감소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2배에 가까운 85만5234명이 줄었고, 이후 2024년에도 55만3000여명이 감소하는 등 작년 말까지 240만명 이상 줄었다.

2022년 금리 인상 이후 집값이 크게 하락하고, 시중은행 금리와 청약통장 금리 격차 확대, 분양가 상승, 가점제 확대 등으로 청약을 포기하고 기존 주택 시장으로 이탈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강남 등 분양가 상한제 대상 인기 지역은 가점제 점수가 높아 당첨 확률이 떨어진 것도 통장 가입자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감소폭은 2년 연속 둔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1순위 가입자수는 1705만5826명으로 전년(1764명5767명) 대비 58만9941명이 줄었으나, 2순위 가입자수는 883만9456명에서 912만8281명으로 28만8825명 늘었기 때문이다.

집값 다시 오르며 일부 수요 살아나

청약통장을 2년 이상 가입한 1순위 가입자수의 이탈은 여전하지만, 지난해 다시 집값이 오르면서 청약통장 수요가 일부 살아나고,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연 300만원)와 신혼부부 출산 시 특별공급 혜택 확대 등 제도 변화 등으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유형 중 유일하게 신규 가입을 받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2024년 말 기준 2517만2173명에서 지난해 2497만8172명으로 19만4001명(-0.8%)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1순위 가입자수는 2024년 1643만6220명에서 지난해 1595만689명으로 48만5531명(-3.0%)이 줄어든 반면, 2순위 가입자수는 873만5953명에서 902만7483명으로 29만153명(3.3%)이 증가했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분양시장 침체까지 물려 청약통장 무용론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 여건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통장 가입자수 증감이 반복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위주의 공공아파트 확대 정책도 청약통장 가입자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