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아마존·AMD 본사' 지분 투자 유치한 업스테이지 "몸값 최대 4조 목표"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9 09:55

수정 2026.01.19 09:55

대기업 제치고 ‘국가대표 AI’ 1차 통과 독자 기술력 입증
투자사들의 ‘역대급 잭팟’ 현실화… VC 업계 함박웃음
업스테이지 제공.
업스테이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빅 테크와의 전략적 결속과 대형 포털 ‘다음(Daum)’ 인수 추진설 등 대형 호재가 겹치며 기업가치 수조 원대의 메가 유니콘으로 비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에서 네이버와 NC소프트 등 쟁쟁한 대기업들을 제치고 1차 관문을 통과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가장 최근에 진행된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라운드에서 아마존(AWS)과 AMD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동시에 확보하며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양사가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구조의 장기적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당 투자는 통상적인 벤처캐피털(VC) 조직이 아닌 각 사 본사(HQ)가 직접 자금을 집행하는 전략적 투자(SI)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단순한 자금 유치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 지분 투자 이전부터 업스테이지와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하고 자사의 AI 플랫폼 베드록에 업스테이지의 거대 언어 모델 ‘솔라(Solar)’를 탑재하는 한편, 트레이니엄 등 자체 AI 반도체에 해당 모델을 최적화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공동 전선을 형성해 왔다.



AMD 역시 지분 투자와 동시에 자사의 AI 가속기 ‘인스팅트(Instinct)’ 시리즈 성능을 극대화할 핵심 소프트웨어 파트너로 업스테이지를 선택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최적화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 유치의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업스테이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를 통과하며 정책적 수혜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평가는 성능뿐 아니라 모델 설계부터 사전 학습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했는지를 따지는 ‘독자성’이 핵심 기준이었다.

특히 국내 AI 선두주자로 꼽히던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성 미달로, NC소프트가 종합 점수 미달로 각각 탈락한 가운데,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가 LG AI연구원, SK텔레콤과 함께 2차 진출에 성공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를 통해 업스테이지는 정부의 GPU 인프라 지원과 함께 ‘K-AI 대표 기업’이라는 공신력을 확보하게 됐다.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카카오로부터의 포털 ‘다음’ 인수 추진설이다. 투자은행(IB) 업계일각에선 업스테이지가 주식 맞교환(Swap) 방식으로 다음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업스테이지는 방대한 데이터와 대중적 플랫폼을 확보하게 되며, 단순 솔루션 기업에서 ‘AI 기반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전망이다.

이처럼 업스테이지의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초기부터 이들을 지원해 온 투자사들도 천문학적인 수익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업스테이지는 시리즈 A 단계에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시아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티비티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 시리즈 B 라운드에서는 △SK네트웍스 △ KT △한국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IBK기업은행과 함께 기존 투자자였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시아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후속 참여했다. 이어진 시리즈 B 브릿지 투자에서는 한국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아마존 △AMD △인터베스트 △KB증권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과 AMD의 지분 투자는 업스테이지가 국내 에서 유일하다.
특히 이는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가졌다는 확실한 보증수표"라며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는 국내 AI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흥행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KB증권, 미래에셋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최소 2조원에서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게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