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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당게 사과'에..신동욱 "최고위 검증" 양향자 "단결해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9 10:26

수정 2026.01.19 10:26

조광한 "韓 사과, 악어의 눈물..교언영색"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장동혁 대표가 닷새 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원게시판 사건'을 둘러싼 당 내홍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최고위원 사이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사과가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19일 국회 로텐더홀 장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지난 토요일(17일) 한 전 대표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한 최고위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며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믿지 못하겠다면 최고위원들이 냉정하게 판단해 평가를 내리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사실 관계에 기반한 평가와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국민들 앞에 공개하자는 것이 아니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평가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단식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당이 단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오만과 폭주, 부패를 막을 세력은 국민의힘 밖에 없다"며 "당내 갈등에 투입되는 지지자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여권 견제와 대여 투쟁에 쏟을 수 있다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금보다 훨씬 겸손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합리적 정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지금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둘로 나뉘어 있다. 현직 당 대표는 단식이라는 희생을 통해, 전직 당 대표는 사과라는 결단을 통해 나라를 구하고 당을 살리려 나섰지만 두 사람의 용기는 내부 폄훼와 조롱으로 국민께 닿지 못하고 있다"며 "지도자들부터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가쁘고 지친 숨을 쉬는 장 대표에게 힘을 모아주자. 국민 모두가 하나 돼 권력의 오만과 독주, 부패를 뿌리 뽑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사과 영상을 '진정성 없는 말장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사과 말을 접하는 순간 악어의 눈물이 떠올랐다"며 "영악한 머리를 앞세워 교언영색,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 빛으로 더 이상 세상을 속여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중징계를 결정할 경우 당 내분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