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당 직원을 '아가씨'라 부른 아버지에 격분한 아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아가씨는 안좋은 이미지다" 아버지 언행 고쳐주라는 아내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A씨는 "본가에 와서 부모님, 아내와 함께 중식당에 갔다. 서빙하시는 분이 30대 추정 여성분이었는데, 아버지가 물티슈가 필요해서 '아가씨, 저 물티슈 가져다 줄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고 적었다.
식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A씨는 아내로부터 예상치 못한 말을 들었고 결국 부부 싸움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내는 "아버님이 아까 종업원한테 '아가씨'라고 한 거 좀 그렇지 않아"라고 운을 뗀 뒤 "그냥 '저기요'라고 부를 수도 있는데, '아가씨'라는 말을 쓰는 게 좀 그렇다.
A씨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아내는 "요즘 아가씨라는 말 안 쓴다. 아가씨라고 하면 안 좋은 이미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 존중해 부른 단어... 아버지 허튼 생활 안하신 분" 아들 분노
A씨도 물러서지 않고 "아버지 세대에서는 일면식 없는 손 아래 여성을 존중해서 부르는 말이 아가씨일 뿐이고 그렇게 살아오셨다. 그렇게 살아오신 분한테 하지 말라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 너는 '저기요'라는 말을 누군가가 기분 나쁘다고 쓰지 말라고 하면 안 쓸 거냐? 아가씨라는 말이 아무 이상 없는데 왜 그러냐"고 반문했고 아내는 "내가 기분 나쁘다"고 답했다.
A씨는 "쓰는 사람도 불순한 의도 없이 쓰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막냐. 넌 아버지를 그따위 생각으로 봤냐. 장난하냐? 너 기분에 맞춰서 써오던 말도 못 쓰냐?"고 화를 냈다.
이어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계시면서 정말 가정적이고 허튼 생활 안 하신 분이다. 저런 생각으로 아버지를 대한 게 열받는다"라며 "도대체 어디서부터 생각이 뒤틀려야 저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난 아버지께 고치라고 전달할 생각도 없다고, 아버지께 그런 생각 가지면 화낼 거라고 했다. 생각할수록 열 받는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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