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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입성선 '15억'…10채 중 8채가 '15억 초과'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0 15:43

수정 2026.01.20 15:43

서울 아파트 15억 초과 아파트 비중 34.6%
서초·강남·용산·송파 집중...70~90% 육박
노도강 등 외곽은 '15억 초과' 거의 전무
지역 격차 심화되나 대출 규제로 갈아타기 막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대별 가구 비중
구분 가구 비중
15억 이하 65.4%
15억초과 25억 이하 19.6%
25억 초과 15.0%
총합 100.0%
(출처: 부동산R114)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15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15억원 이상 주택 비중이 70~90%에 달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은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거의 없는 극심한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있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중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는 전체의 34.6%로 나타났다. 가격별 아파트 비중은 △15억원 이하 65.4%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19.6% △25억원 초과 15.0%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남3구와 한강벨트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서초구로 89.0%가 15억원을 넘겼다. 이어 △강남구 87.9% △용산구 82.0% △송파구 70.9% △성동구 59.7% △광진구 56.4% 순이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는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아예 없고, 관악·금천·중랑은 0.5%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기준 서울에서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의 비중이 20.78%(26만7013채)였던 것을 감안하면 5년 사이 13.8%p 오른 것이다.

시장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도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5분위 배율은 6.89배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34억3849만원을 기록했으나, 하위 20% 아파트값은 4억9877만원에 그쳤다. 저가 아파트 7채로 고가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시가가 15억원을 넘어서면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10·15 대책 이후 주담대 한도는 △15억원 이하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 등이다.
결과적으로 서민이나 중산층이 외곽에서 중심지로 옮기는 '갈아타기'는 불가능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고강도 대출규제 등으로 서울 내 지역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강도 대출 규제에 전세 매물 부족 심화, 공급 부족 등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고 싶은 지역은 있으나 갈 수 없으니 비자발적으로 10억원 이하 가액대에서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