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삼성·엔비디아 출신 등
임원 479명 중 42명이 영입 인사
자율주행부터 피지컬AI까지
앞선 기술로 글로벌 입지 굳혀
임원 479명 중 42명이 영입 인사
자율주행부터 피지컬AI까지
앞선 기술로 글로벌 입지 굳혀
기술인재 영입 범위가 단순히 경쟁사를 넘어 인터넷 기업과 통신사까지 아울러 전방위적으로 꾸준히 펼쳐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기술 전환기마다 과감하게 외부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며 변화의 속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영입'이 아니라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리더로 영입해 체질까지 전환하는 방식이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이후 현재까지 집계된 현대차의 상무급 이상 임원 479명(사외이사 제외) 중 42명이 외부에서 영입한 글로벌 기술인재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 이전인 2019년 3·4분기에도 현대차의 상무급 이상 임원 465명 중 31명이 외부 영입 인사였다. 기술인재 중 외국인 임원 수는 같은 기간 13명에서 10명으로 줄었고,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한국인 기술인재들이 지속적으로 많이 영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로 영입한 박민우 전 엔비디아 부사장처럼 다른 유수의 기업에서 커리어를 가진 인사들의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카카오 수석부사장을 지낸 이종원 전무는 SW서비스사업실을 이끌고 있고, 포드에서 연구개발(R&D) 기술전문가를 지낸 이경민 상무는 현대차에서 자율주행SW개발실장을 맡고 있다.
LG전자 SW센터 상무였던 김기영 상무는 인포테인먼트OS개발실장으로 재임 중이고, 네이버 출신 김수영 상무는 모빌리티사업실장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인 한영주 상무는 IT인프라센터장을 맡고 있다.
출신 기업들도 2019년 3·4분기에는 BMW나 폭스바겐, 다임러 트럭을 비롯해 심지어 중국 체리차그룹 인사들을 영입했으나 2025년 현재는 테슬라, 엔비디아에서도 경력이 있는 인사들로 영입 범위가 확대됐다.
해당 기간 일부 사업에서 부침을 겪으면서 영입한 임원들이 사퇴하거나 교체된 경우도 있지만, 이 같은 활발한 기술인재 영입을 통해 고비마다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 출신 사장과 AI·로보틱스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인력 세계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선택"이라며 "전략균형 측면에서도 자율주행 분야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외부인재 수용은 합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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