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김경 가족회사 특혜 의혹… 서울시 "감사 착수"

장유하 기자,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9 12:00

수정 2026.01.19 18:35

소속 상임위에서 여러 사업 따내
수백억 규모 수의계약은 이례적
김경 가족회사 특혜 의혹… 서울시 "감사 착수"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사진)의 가족들이 서울시 사업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새롭게 불거졌다. 시가 자체 감사에 착수한 만큼, 향후 경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김 시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보고받고 실태조사와 감사를 지시했다.

해당 의혹은 김 시의원의 가족이 운영하거나 관련된 회사 7곳이 김 시의원이 속한 상임위원회 소관인 서울시 산하기관들과 수의계약을 통해 수백억원 규모의 용역을 잇달아 수주했다는 내용이다.

김 시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가족회사에 서울시 사업을 연결해주는 특혜를 누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의계약이 이뤄진 기간은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2018년부터 10대·11대 시의원으로 활동해왔다.

만약 자체 감사 결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범죄 혐의 개연성이 발견되면 서울시가 경찰·검찰에 김 시의원과 가족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할 수 있다. 감사 결과를 '통보'만 해도 경찰의 직권 수사가 가능하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감사위원회를 꾸리고 실태조사에서 (문제가 되는) 사항들이 나올 경우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사법기관에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김 시의원에 대한 수사는 '공천 헌금 의혹'에서 전방위로 확산된다. 현재 경찰은 김경 시의원과 관련해 총 34명을 소환 조사하며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같은 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혹이 제기된 전반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원칙은 어떤 사건에도 변함없이 적용된다"며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모 전 사무국장을 통해 강선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의혹은 강 의원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1억원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상의하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되며 불거졌다. 그러나 돈을 줬다는 김 시의원과 수수 의혹을 받는 강 의원, 함께 자리한 남 전 사무국장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3자 대면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20일 강 의원을 소환 조사한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병기 의원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전 동작구의원 조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동작구의회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조 전 구의원은 2022년 7월부터 9월 사이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 식당에서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가 식사할 수 있도록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제공하거나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100만원이 넘는 식대를 대신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김 의원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은 모두 29건으로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차남의 숭실대 편입 관여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등 의혹은 13개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