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주들 최근 일제히 상승 흐름 보이는 중
與 디지털자산기본법 속도 내며 기대감 상승
증권가 “실적 뒷받침 필요…AI 커머스 중요”
與 디지털자산기본법 속도 내며 기대감 상승
증권가 “실적 뒷받침 필요…AI 커머스 중요”
[파이낸셜뉴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가시권에 들자 최근 결제주가 강세를 보였다. 급등 이튿날 상승세를 일부 반납했지만, 중장기적 상승 흐름은 유지했다. 증권가에선 실제 도입 이후 결제주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면서, 단기적 실적의 경우 인공지능(AI) 커머스가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8일 4만3650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전날 5만100원으로 14.77%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일엔 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 종가인 4만8000원 대비 12.08%나 상승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6월 25일 11만4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지난달 18일까지 61.71%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추진을 언급하자, 지난해 상반기 2~3만원대에 거래됐던 카카오페이는 11만원대까지 급등했다. 이후 주가가 4~5만원대까지 내려온 뒤 최근까지 횡보하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고 있는 NAVER(네이버)와, 결제·정산 인프라 기업인 NHN KCP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2.52%, 같은 날 NHN KCP는 3.57% 상승했다. 이들 기업 역시 새 정부 출범 직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다 횡보한 뒤, 최근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상승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이끌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는 전체회의를 열고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관련해 지금까지 발의된 의원안들을 통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오는 27일 한 차례 논의를 거쳐 통합안을 마련한 뒤, 오는 2월 발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6월과 달리 입법에 속도가 붙으면서 올해는 실제 도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실제 도입이 이뤄질 경우 결제주들이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결제사들에게 있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과정이 올해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여기서 창출되는 수익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장해 나가는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자체만으로 급격한 성장은 어렵기 때문에 실적을 뒷받침할 만한 사업 전략도 필요한 상황인데, ‘AI 커머스’가 열쇠로 꼽힌다. AI 커머스는 AI가 이용자에게 상품 탐색부터 비교, 구매 결정까지 쇼핑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박 연구원은 “향후 에이전틱 AI의 도입에 따라 커머스 기반 결제 데이터를 보유하거나 결제 플랫폼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대형 결제사들이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양질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가 고도화되면, 소비자를 락인(Lock-in)하는 효과와 동시에 결제 데이터를 재차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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