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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거취 결정 못해… 본인 해명 들어보겠다"[李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김윤호 기자,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1 18:18

수정 2026.01.21 18:35

정치·사회 분야
李후보 의혹 "문제 있다" 인정
與野는 내일 청문회 조건부 합의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청문 과정을 본 국민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 지명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거기에 대해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게 공정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검증이 미흡했다'는 비판에 대해 "진짜인지 아닌지 가려봐야겠지만, 그분이 보좌관에게 갑질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며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5번 받고 3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라고 했다.



다만 보수진영 출신인 이 후보자를 요직에 지명한 데 대한 여권 내부의 반발에 대해서도 "이렇게 격렬한 저항에 부딪힐지 몰랐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해해달라는 말을 드리긴 어렵지만 이런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부 용인'은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인 것 같다"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야당과의 소통과 대화는 중요하며, 야당 대표도 필요하면 만난다"면서도 "계속 (야당을) 만나긴 해야겠지만, 뭐든지 제가 개별 정당과 소위 직접 대화나 '직거래'를 하면 여야 관계나 국회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거절이유를 설명했다.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 이 대통령은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며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게 얼마나 나쁜 짓, 위험한 짓인지 잘 모르고 권리인 줄 안다"며 "나라를 지키라고 총을 줬더니 마음대로 쏘겠다며 국민에게 총구를 겨냥하는 반란 행위와 똑같다"고도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3일에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 후보자가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자료를 이날 자정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전제에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