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감독 선임 공정성 논란 등으로 그간 잡음이 심했던 홍명호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중하위권에 속하는 오스트리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올해 열릴 북중미 월드컵의 다크호스로 오스트리아는 평가 받고 있지만, 유럽 전통의 강호와는 거리가 멀다. 이런 팀한테도 패배한다면 이번 월드컵 32강 진출은 적신호가 켜지는 셈이다.
2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의 3월 A매치 평가전 2연전 중 한 팀이 오스트리아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시간으로 4월1일 오전 3시45분(현지 시간 3월 31일 오후 8시45분)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부연했다.
한국 축구가 오스트리아와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출신의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보다 두 계단 낮은 24위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H조에서 전통의 동유럽 강호인 루마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을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오스트리아의 월드컵 본선 무대 복귀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만이다. 다만, 이번 월드컵 본선행 직행과 함께 지난 유로 2024에서 폴란드, 네덜란드를 꺾는 등 탄탄한 전력을 갖춘 평을 받는다. 그러나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기대 이하의 전력을 보인다면, 그 이상의 강팀이 즐비한 월드컵에서 승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번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은 대한민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될 유럽 플레이오프 D그룹 승자(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중 한 팀)와의 결전을 대비한 실전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에는 '캡틴'인 베테랑 수비수 데이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와 '오스트리아의 즐라탄'으로 불리며 130경기 47골로 역대 대표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FK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주요 선수로 꼽힌다. 아울러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마르셀 자비처도 핵심 선수다. 오스트리아는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는 빗장수비 알라바를 필두로 한국의 공격을 막은 뒤, 빠른 발을 가진 윙어들을 통해 골 기회를 엿볼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표팀의 3월 유럽 원정 2연전의 첫 경기 상대와 장소는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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