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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농촌” 농가 인구 200만명 무너졌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2 13:27

수정 2026.01.22 13:27


“늙어가는 농촌” 농가 인구 200만명 무너졌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농가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농촌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농촌으로 유입되는 청년층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어업 종사자 감소까지 겹치면서 농촌 소멸 위기가 한층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농업전망’에서 “지난해 농가 인구는 19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2000명(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가 인구가 20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REI는 농가 인구 감소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농가 인구는 194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7000명(1.9%) 더 줄어들 전망이다. 농가 인구는 2010년까지만 해도 300만명대였지만, 15년 만에 100만 명 이상 급감했다.

농가 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97만가구였던 농가 호수는 올해 96만30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 호수는 2023년부터 이미 100만가구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농가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고령화다. 지난해 기준 농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56.0%로, 전년보다 0.2%p 높아졌다. 올해는 이 비율이 56.6%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인구 고령화 수준과 비교하면 훨씬 심각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21.2%였지만, 읍·면 단위 농촌 인구의 고령화 비율은 29.7%에 달했다.

김 센터장은 “농촌 인구와 전체 인구의 고령화 속도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며 “전체 인구의 고령화 비율이 21.2%였던 시점은 2016년으로, 농촌은 이미 10년 앞서 고령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 인구 변화는 대한민국의 10년 뒤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농가 인구 감소와 함께 농림어업 취업자와 청년농도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농림어업 취업자는 139만5000명으로, 2024년(148만5000명)보다 9만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138만명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20~39세 청년농 인구는 2000년 76만9000명에서 2024년 13만6000명으로 급감했다.
인구 3000명 이하의 인구 과소화 읍·면 개소 수도 같은 기간 458곳에서 725곳으로 1.58배 늘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