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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주가 28% 하락...투자심리 위축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 15일 47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직후인 16일 51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하루 만에 약 10.1% 급등한 것이다.키트루다 SC는 기존 정맥주사(IV) 방식 대비 투약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환자 편의성과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제형으로 평가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 바로 알테오젠의 ALT-B4 기술로, 고용량 항체의 피하 투여를 가능하게 한다.
16일 급등 이후 조정은 빠르게 시작됐다. 지난 19일엔 종가 49만6000원으로 4.2% 하락했고, 20일엔 48만1000원(-3.0%)으로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알테오젠은 영국 제약사 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체결한 ALT-B4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약 4200억원이라고 공시했고, 시장엔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확산했다.
여기에 21일 MSD의 분기 보고서에서 키트루다 SC 관련 알테오젠의 로열티 비율이 매출의 2% 수준으로 명시되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그간 시장에서는 로열티율을 4~5% 수준으로 추정해 왔던 만큼, 실제 수치가 공개되자 향후 수익 규모에 대한 재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주가는 37만3500원으로 하루 만에 22.4% 폭락했다.
결과적으로 알테오젠 주가는 16일 고점 대비 3거래일 만에 약 27.9%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기술 가치에 대한 기대가 숫자로 재평가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격히 조정받은 것이다.
"과도한 우려" vs. "실질 수익 증명해야"
알테오젠 측은 '키트루다 SC 관련 당사 입장 및 사업 현황 안내'를 통해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알테오젠은 ALT-B4가 특정 제품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피하주사 제형 전환 수요는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JPMHC 기간 중 전태연 대표가 "전과 비슷한 규모의 딜"이라는 언급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점에 대해서는, 주가의 단기 급등을 유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 지난 15일(현지시간) 샌스란시스코 JPMHC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 대표는 추가 계약 시점을 1·4분기 정도로 보면 되냐는 질문에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는데 임박했다. 다음 주 중"이라며 "규모는 저희가 했던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답했다.
증권가에서는 로열티 구조와 계약 조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급락은 기술 실패라기보다는 기대치 조정에 따른 가격 재평가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알테오젠이 추가 계약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규모를 얼마나 증명하느냐가 주가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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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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