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 공항에서 현지 직원이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와 ANI 통신에 따르면 김모 씨(32)는 지난 19일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켐페고우다 국제공항에서 지상직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공항 직원 아파안 아흐메드(25)는 김 씨에게 접근해 탑승권을 확인한 뒤 위탁 수하물에 문제가 있어 경고음이 울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관광비자로 인도에 입국해 귀국을 앞둔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한국행 항공편 탑승을 대기하던 중이었다.
아흐메드는 수하물 재검사 시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며 "수동 신체 수색"을 위해 동행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씨가 저항했음에도 강제로 신체 접촉을 이어간 그는 "고마워"라고 말하며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즉시 공항 보안 직원에게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보안 직원은 해당 직원을 붙잡아 공항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피해 여성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확인하고 20일 해당 직원을 체포해 구금했다. 이어 성범죄 관련법(BNS) 제75조 성희롱 혐의로 기소했다.
해당 직원은 에어 인디아와 싱가포르 항공의 합작사인 에어 인디아 SATS 에어포트 서비시즈(AISATS) 소속이나, 신체 수색 권한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NDTV와 ANI 통신, 인디아TV와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귀국 후 직접 얼굴을 공개하며 인디아투데이와 인터뷰에 나선 김 씨는 "매우 슬픈 일"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다만 "피의자가 체포되고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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