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양작가 하광용이 전하는 TAKEOUT 영국·GB·UK
국호인 UK(United Kingdom) 자체가 왕국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사에서 영국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선진국이 된 나라다. 그 힘으로 국가의 크기와 무관하게 바다 건너 대륙을 홀로 상대하기도 했다. 이른바 '영국 대 유럽'의 구도다. 이러한 태도는 현재에도 진행형이다. 브렉시트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만큼 저력이 강한 나라가 영국이다.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는 속담이 서양의 부자에게도 적용되는 듯하다. 그렇다고 영국이 쇠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세계 최강으로 더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을 뿐이다. 무엇보다 자국의 언어를 세계 공용어로 만든 나라라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영국은 매우 매력적이고 팬시한 나라이기도 하다. 역사, 문명, 문화, 예술, 문학, 학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이 만개한 나라다. 유럽 여행지로도 늘 최우선으로 꼽힌다. 필자 역시 어린 시절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가 영국이었다. 그리고 어른이 된 뒤에는 결국 영국에 관한 책까지 내게 됐다. 오랜 시간 쌓아온 영국에 대한 관심과 자료에, 직접 방문하며 새롭게 발견한 내용을 더했다.
'Takeout 영국·GB·UK'는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별로 풀어낸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일반적인 역사서나 문화예술 전문서와는 다르게 읽힌다. 시대순 서술을 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하나의 윤곽은 그려질 것이다. 흩어져 있던 영국의 시간과 공간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경험에 가깝다. 필자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지점, 흥미롭다고 느낀 사실에 집중해 서술했다. 물론 그 기준은 전적으로 필자의 시선에 따른 것이다.
'Takeout 영국·GB·UK'는 필자가 이전에 출간한 'Takeout 유럽역사문명' 'Takeout 유럽예술문화' 'Takeout 일본근대백년'과 같은 아이덴티티를 공유한다. 전공 학자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쓴 깊이 있는 연구서가 아니다. 대학 졸업 이후 32년간 광고대행사에서 광고 일을 해온 광고인이 쓴 책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도서관에 앉아 정독하는 책이라기보다 테이크아웃하듯 가볍고 편하게 읽히는 책을 지향한다. 필자의 지적 한계도 이유지만, 애초에 그 정도의 넓이와 깊이를 의도했기 때문이다. 이제 영국을 향해 출발한다. 부디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Takeout!
하광용 인문교양작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