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가 오름폭을 키우고 있고,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 안양 동안 등의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지역은 서울 주요 지역과 과천·분당이 차지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옆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규제가 오히려 역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용인 수지로 1.5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 상승률은 0.04%에 불과했다.
문재인 정부 때 전 고점도 뛰어넘었다. 수지구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의 경우 전 고점은 지난 2021년 초 14억9500만원으로 15억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15억75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고, 올해에도 15억2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지난해 연초에는 평균 거래가격이 12~13억원대였다.
전국 상승률 2위는 성남 분당으로 1.30%를 기록했다. 성남 분당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값이 19.01%(상승률 4위) 뛰었는데 올해 역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3위는 서울 동작구(1.24%), 4위는 안양 동안(1.04%), 5위는 경기 광명(1.04%) 등이다.
지난해에는 상승률 10위권에 강남 3구와 마용성, 과천·분당 등이 포진했다. 올해 들어서는 주변 옆 지역들이 키 맞추기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는 "결국 신뢰할 수 없는 공급 정책과 대출 규제가 오히려 내집마련 조바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보면 곧 나올 대책 역시 공급 보다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더 센 수요억제 등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는 5월 9일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에 대해 "연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주택은 물론, 비거주 1주택도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이라면 장기보유했다고 세금감면은 이상해 보인다"며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가 매물을 막고 투기를 권장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부득이 세제를 손 보게 된다면 비거주용과 거주용은 달리 취급해야 공정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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