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상태는 100%"... 주루·수비 통증 '제로', 자신감 넘친 귀환
"런닝하느라 4kg 빠졌다"... 혹독한 훈련량이 증명한 '완벽한 회복'
"다치기 전보다 더 빠르던데?"... 이범호의 농담, 류지현의 '캠프 MVP'
"쟤는 인간이 아니에요"... 노시환도 혀 내두른 '괴물'의 재능
"런닝하느라 4kg 빠졌다"... 혹독한 훈련량이 증명한 '완벽한 회복'
"다치기 전보다 더 빠르던데?"... 이범호의 농담, 류지현의 '캠프 MVP'
"쟤는 인간이 아니에요"... 노시환도 혀 내두른 '괴물'의 재능
[김포공항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 팬들은 이제 두 다리 뻗고 자도 된다. 아니, 다가올 2026시즌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도 좋다.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슈퍼스타' 김도영(KIA)의 햄스트링 우려는 적어도 훈련 과정에서는 완벽히 해소되었음이 증명됐다.
WBC 대표팀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1차 전지훈련을 떠나는 김도영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출국 전 팬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몸 상태'에 대해 묻자, 그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제 스스로는 지금 100%라고 느끼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자신감이 아니었다. 그는 현재 훈련하는 데 있어 신체적인 지장이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김도영은 "햄스트링에 대한 느낌이나 통증은 하나도 없어서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주루 플레이나 수비 훈련을 할 때도 부상 부위에 대한 감각이나 불편함은 전혀 없다"라고 못 박았다. 물론 시합까지 기간이 남은 만큼 일상생활에서부터 조심하고 있지만, 기능적인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다는 뜻이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김도영은 눈에 띄게 날렵해진 모습이었다. 턱선이 살아난 그에게 체중 변화를 묻자 "비시즌 동안 4kg 정도가 빠졌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중요한 것은 감량의 이유다. 부상으로 운동을 못 해서 근육이 빠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훈련량이 많아서 빠진 '건강한 감량'이었다.
김도영은 "일부러 뺀 건 아니고 다시 찌우려고 많이 먹고 있는데도 계속 빠진다"라며 웃었다. 그는 "대표팀 스케줄상 러닝을 계속 뛰어야 했고,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다 보니 살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햄스트링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강도 높은 러닝 훈련을 소화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살이 빠질 정도로 전력 질주를 했음에도 통증이 없었다는 것, 이것만큼 확실한 '완치 증명서'는 없다.
주변의 평가 역시 김도영의 '괴물 같은 회복력'을 증명한다. 대표팀 수비 코칭을 맡은 류지현 감독은 이번 캠프 '야수 MVP'로 주저 없이 김도영을 꼽았다. 류 감독은 "현재 대표팀 내에서 가장 몸이 잘 만들어져 있고, 준비가 완벽하게 된 선수는 김도영"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소속팀 KIA 이범호 감독의 반응은 한술 더 떴다. 이 감독은 김도영의 훈련 상태를 보고받고 "오히려 다치기 전보다 더 빨라졌던데?"라는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동료 선수들에게도 김도영의 퍼포먼스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이날 함께 입국한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은 취재진에게 김도영을 가리키며 혀를 내둘렀다.
노시환은 "(김)도영이는 그냥 다르다. 인간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같은 프로 선수가 보기에도 김도영의 재능과 현재 몸 상태가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보여준 것도 없는데 특출난 형들이 그렇게 콕 집어 좋게 말해줘서 영광이다"라며 겸손해했지만, 그의 눈빛은 다가올 시즌에 대한 확신으로 반짝였다.
대표팀 감독이 보증했고, 동료인 노시환이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씻었으며 본인도 100%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의 MVP 선정, 이범호 감독의 만족감, 그리고 노시환의 감탄까지. 모든 신호가 김도영의 '화려한 비상'을 가리키고 있다.
수비 OK, 주루 OK, 그리고 100%의 몸 상태. 괴물은 더 날카로워져서 돌아왔다. 이제 KIA 팬들이 할 일은 건강하게 돌아온 그를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낼 준비를 하는 것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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