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위→6위 '수직 상승'... 신지아, 밀라노 앞두고 증명한 '강심장'
"쇼트 엉덩방아는 액땜" 프리에서 되찾은 '월클'의 품격
"쇼트 엉덩방아는 액땜" 프리에서 되찾은 '월클'의 품격
[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최종 리허설'은 끝났다. 비록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피겨 여제들은 값진 '오답 노트'를 손에 쥐었다. 오히려 올림픽 직전, 제대로 된 예방주사를 맞았다.
이해인(고려대)과 신지아(세화여고)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끝으로 올림픽 전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쳤다.
이해인은 최종 총점 192.66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차세대 피겨 퀸' 신지아의 회복탄력성은 경이로웠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두 번이나 넘어지며 14위까지 추락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보란 듯이 부활했다.신지아는 총점 185.06점으로 최종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트리플 루프에서의 한 차례 실수를 제외하면 클린에 가까웠다.
14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한 저력은 그가 왜 올림픽 메달 후보인지 증명했다. 멘탈이 무너질 법한 상황에서도 기어코 자신의 연기를 해냈다.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을 입증한 셈이다.
시상대는 일본 선수들이 독식했다. 아오키 유나, 나카이 아미, 지바 모네가 1~3위를 휩쓸었다. 하지만 주눅 들 필요는 없다. 우승자 아오키 유나는 올림픽에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피겨는 당일 컨디션 싸움이다. 일본의 기세를 확인한 만큼, 남은 한 달간 이를 갈고 준비할 동기부여는 충분해졌다.
모의고사는 끝났다. 성적표는 접어두고 이제 실전이다. 한국 선수단은 26일 귀국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베이징에서의 아쉬움은 밀라노 환희를 위한 '액땜'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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