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STO 거래 플랫폼 추진
24시간 거래… 당국 승인 대기
민간 진입 이후 기관 참여 방식
韓은 기관·민간 컨소로 함께 참여
규제 준수 우선시 혁신 저해 우려
24시간 거래… 당국 승인 대기
민간 진입 이후 기관 참여 방식
韓은 기관·민간 컨소로 함께 참여
규제 준수 우선시 혁신 저해 우려
26일 가상자산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NYSE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는 토큰증권의 거래와 결제를 지원하는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NYSE는 기존 상장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증권화'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NYSE는 미국을 대표하는 주식거래소로, 한국거래소와 유사하게 기업의 상장과 주식 거래 체결·시장감시 등을 담당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통 거래소가 STO 거래 플랫폼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최초는 스위스증권거래소(SIX)의 지난 2021년 출범한 'SIX 디지털 거래소(SDX)'로, 국가의 정식 인가 및 운영까지 진행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STO 거래 플랫폼 출범을 검토하고 있거나,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국가들이 '선 민간, 후 기관' 기조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티제로, INX, 시큐리타이즈 등 대체거래소(ATS) 중심의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 시장이 형성돼있다. 우선 민간이 시장에 진입해, 시장 규모 및 규제 체계를 어느 정도 만들면 이후 전통 거래소, 대형 금융기관 등이 후발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법제화를 마친 한국은 전통 거래소와 민간 스타트업이 함께 출발선에 선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바이셀스탠다드 등이 참여한 'KDX 컨소시엄'이 대표적이다. 현재 KDX 컨소시엄을 비롯해 △넥스트레이드, 뮤직카우 등 구성 'NXT 컨소시엄' △루센트블록 컨소시엄 등이 금융위원회의 STO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규제 체계가 잡힌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규제 정합성에 강점을 가진 전통 거래소와 앞서 시범적으로 거래 플랫폼을 운영해 왔던 민간이 공동으로 정식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업계에선 혁신 저해를 우려하고 있다. 규제 준수에 강하게 방점을 둘 경우 시장이 활성화가 되기 전에 사장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준수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시장 초기 형성 과정인 만큼 민간 중심의 도전을 막기만 한다면 발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거래소 인가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현재 당국의 기조로 미뤄봤을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금융위는 3곳의 컨소시엄 중 '2곳'만 조각투자 등 STO 유통 플랫폼 인가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현 신한투자증권 선임 연구원은 "자본시장법상 증권이 6가지 종류가 있고, 현재 각 증권 종류마다 장외거래소가 한두 개 정도 있는 상황"이라며 "현행이 이렇게 때문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수 자체를 늘리는 쪽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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