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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울진·울주 등 3곳 이상 원전 유치 희망… 한수원, 상반기 부지 공모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6 19:14

수정 2026.01.26 19:13

신규 원전 2기 어디에 짓나
석탄화력 폐쇄 부지 활용도 검토
주민 위험시설 불안 해소가 관건
새울원자력본부 새울 3·4호기 전경 새울원자력본부 제공
새울원자력본부 새울 3·4호기 전경 새울원자력본부 제공
정부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향후 부지가 어디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상반기 내 부지 공모를 시작으로 약 5~6개월간의 부지 평가·선정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유력 후보로는 신규 원전 부지로 확정됐다가 '탈원전' 정책으로 지정이 해제됐던 경북 영덕과 울진, 최근 원전 부지 유치에 나선 울산 울주 등이 꼽힌다. 여기에 최근 탈석탄 정책과 맞물려 석탄화력 폐쇄 부지를 원전 후보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이 부지 선정에 착수할 경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경북 영덕과 울진, 울산시 울주군 등 최소 3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과 울진은 기존 원전 인근이며, 울주군 서생면은 한수원 인재개발원과 새울 원전본부와 가깝다. 이들 지역의 장점은 기존 원전 인프라와 송전망을 활용할 수 있어 신규 송전로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막대한 국가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과거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까지 포함됐던 영덕군 천지원전은 문재인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하지만 원전 건설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새울 원자력발전본부가 있는 울산 울주군은 최근 신규 원전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울주군어촌계장협의회, 울주군나잠어업협의회, 서생면어선어업협의회, 서생면 농업인 대책위원회, 서생면 이장·주민 등으로 구성된 '새울원전 5·6호기 건설 촉구 공동추진연대'는 지난해 12월 원전 건설 재개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대통령실에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탈석탄 정책과 맞물려 석탄화력 폐쇄 부지를 원전 후보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다. 2040년까지 석탄화력 40기를 폐쇄하기로 한 만큼 기존 발전소 부지와 송전망, 산업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석탄발전 퇴출 지역을 원전 전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주민 수용성은 변수다.
석탄발전 폐쇄 지역은 이미 환경 피해와 산업 구조전환 문제로 민감한 상태다. 여기에 원전까지 유치하라는 제안이 나오면 또 다른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원전이 '대체산업'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위험시설'이라는 불안이 동시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