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때 군산서 부산으로 피란
이후 실습선 수업 등 어려움 겪어
유엔 초기 지원으로 해양교육 지속
송도 UN ESCAP에 감사패 전달
이후 실습선 수업 등 어려움 겪어
유엔 초기 지원으로 해양교육 지속
송도 UN ESCAP에 감사패 전달
이번 수여식에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2025 동문 송년의 밤' 행사에서 대학 위상을 높이고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선 주요 동문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한 바 있다.
이번 UN ESCAP 동북아사무소 방문 역시 대학의 비약적인 성장에 함께한 외부기관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국립한국해양대는 1958년 해산한 '유엔한국재건단(UNKRA)' 사명을 잇고 있는 ESCAP 동북아사무소에 감사를 대신 표했다. 1950년대 6.25 전쟁 직후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 UNKRA이 보여준 공헌을 기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시 국립한국해양대는 전쟁으로 인해 군산에서 부산으로 피란해 실습선 단양호에서 수업을 이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1954년 영도구 동삼동에 6만6000여㎡ 학교 부지를 확보하며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UNKRA는 단순한 물적 지원을 넘어 대학의 독립성을 수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해군사관학교와의 통합 논의 속에서 UNKRA 측은 "예산,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대학의 독자적인 신축과 교육 시스템 유지를 가능하게 했다.
이같은 초기 지원은 대학이 글로벌 해양 산업을 이끄는 전문 인재를 배출하는데 결정적인 초석이 됐다.
그 덕분에 현재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세계적인 수준의 해양 인재 양성 교육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해양 산업계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리더들을 배출하는 해양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UNKRA의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오늘날의 위상은 북극항로 개척과 미래 해양 신산업 선점 등 글로벌 해양 영토를 넓혀나가는 실질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은 "UNKRA의 지원이 우리 대학 성장의 씨앗이 되었듯 이제는 우리 대학이 그 결실을 바탕으로 해양 강국 대한민국의 국익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해양의 역할이 국가 경제와 안보 면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세계를 무대로 국익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하는 글로벌 해양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감사패 수여식에는 국립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과 임종세 기획처장 등 대학 주요 구성원이 참석했으며, ESCAP 동북아사무소에서는 강볼드 바산자브(Ganbold Baasanjav) 대표를 비롯해 마 피델레스 사디콘(Ma. Fideles Sadicon) 지속가능발전 담당관과 이미진 연구원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학 동문들도 감사의 의미를 전하기 위하여 참석했다. 채영길 총동창회장과 인천항도선사회 하용구 회장, 인천항도선사회 김혁식 상무이사도 참석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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