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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이태원서 '만취' 상태로 실신"…소주 한잔에 무슨 일?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7 13:22

수정 2026.01.27 13:21

개그우먼 이영자가 과거 술에 취해 실신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이영자 TV' 영상
개그우먼 이영자가 과거 술에 취해 실신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이영자 TV' 영상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이영자가 몸에 알코올을 분해하는 인자가 없어 실신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영자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술에 얽힌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맥주를 마시던 이영자는 “요즘 술이 조금 늘었다. 맥주 한 캔 먹을 수 있다”면서 "마음이 힘들어 이태원에서 술을 먹다가 실신했다. 그래서 사장님이 김숙에게 전화를 해서 ‘데려가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놀라서 달려온 김숙이 만취한 나 대신 술값을 내려고 ‘얼마예요?’라고 물었는데, 1만4000원이었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숙이 소주병을 보니까 술이 소주병 입구를 안 지나갔다더라. 내가 아예 내가 알코올을 분해하는 인자가 없다고 한다”라고 반전 주량을 공개했다.

한국인 30~50%, 알코올 분해효소 결핍

알코올 분해 효소는 우리가 섭취한 알코올을 대사하여 체내에서 제거하는 데 필수적인 생화학적 촉매다. 주요 효소로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와 대사 과정 중 생성되는 독성 물질(아세트알데히드)을 처리하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가 있다.

ADH는 에탄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환하며, ALDH는 이러한 아세트알데히드를 더 안전한 아세트산으로 바꾼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에 따라 효소의 활성도가 다를 수 있으며, 이는 개인마다 숙취 정도와 음주 후의 반응이 다른 이유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인구의 약 30~50%는 ALDH2 효소 성능이 저하된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술을 마신 직후 얼굴 홍조나 두통, 심박수 증가와 같은 '아시아 홍조 증후군(Asian Flush Syndrome)'이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ALDH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아세트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하지 못해 쉽게 취하게 되고, 숙취 증상이 심하다. 이에 반해, 효소 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은 알코올을 빠르게 대사하며 숙취를 덜 경험한다.

하버드 의학 칼리지의 발표에 따르면 효소의 효율이 낮은 사람들은 위암, 식도암 등 알코올로 인해 유발되는 장기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들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알코올 대사 효소가 부족해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체내 독성물질이 빨리 증가하기 때문이다.

알코올 분해 효소 결핍으로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은 지방간 등의 간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지나 빨개진 얼굴이 다시 창백해지면 사람들은 술이 깬 상태로 오해하고 음주를 이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알코올 민감도가 떨어져 몸의 반응이 둔해진 것으로, 사실은 우리 몸이 음주 상황에 적응해 버린 것이다.
안색이 돌아왔다는 건 충분히 과음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술을 더 마셔서는 안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