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규모 전월 대비 103% 확대
이달 중순부터 코스닥 랠리 겨냥
천스닥 돌파에 활성화 정책 호재
이달 중순부터 코스닥 랠리 겨냥
천스닥 돌파에 활성화 정책 호재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월 2~26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국내 ETF 순매수 규모는 9조4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개인 ETF 순매수 규모가 4조658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약 103% 확대됐다. 또 지난해 개인 ETF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달인 10월(7조397억원)과 비교해도, 이달 순매수 규모는 약 2조4000억원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개인 ETF 매수 확대는 자금이 한 방향으로만 쌓인 결과는 아니다. 월 초까지는 해외 지수 흐름을 추종하는 ETF로 개인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지만, 이달 중반을 지나면서 매수의 초점은 점차 코스닥으로 옮겨갔다. 개인 투자자들이 연초 글로벌 지수 추종 국면에서 벗어나, 국내 코스닥 랠리를 겨냥한 포지션 전환에 나선 흐름으로 해석된다.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를 보면 'TIGER 미국S&P500'이 6937억원으로 1위, 'KODEX 미국S&P500'이 3861억원으로 3위, 'KODEX 미국나스닥100'이 3036억원으로 6위, 'TIGER 미국나스닥100'이 2166억원으로 8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지수 추종 상품이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가운데 코스닥 관련 상품은 없었다.
반면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개인 순매수 1위는 'KODEX 코스닥150'으로 8962억원에 달했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3122억원으로 3위, 'TIGER 코스닥150'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가운데 코스닥 관련 상품이 3개를 차지한다. 월 중반 이후 코스닥 지수로 매수 포지션을 본격적으로 옮겨간 셈이다.
이 같은 자금 흐름 전환은 최근 코스닥 지수의 가파른 상승 흐름과 맞물려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970선에서 1080선 초반까지 올라서며 불과 4거래일 만에 11% 안팎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26일에는 하루 만에 7% 넘게 오르며 강한 랠리를 연출했고, 이날도 1.71% 오르며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더욱 뚜렷해졌다.
이 같은 개인 자금의 이동은 최근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닥 시장 환경 변화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코스닥이 심리적 저항선인 1000선을 단숨에 돌파한 데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 이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으로 수익률 키맞추기 성격의 순환매가 유입될 여지가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둘러싼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