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박세리·김승수 결혼 긴급 발표"에 "너무 잘 어울린다" 난리..900만 속은 'AI 가짜뉴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8 05:37

수정 2026.01.28 05:36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골프 선수 출신 박세리와 배우 김승수가 결혼했다는 가짜뉴스가 유튜브에서 빠르게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확산된 영상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SBS뉴스를 통해 결혼 발표 후 1월 23일 서울 모처에서 가족과 지인만 초대해 비공개 결혼식을 치른다는 구체적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영상들은 실제 인물의 이미지와 음성을 인공지능(AI)로 생성한 가짜 뉴스로, 28일 기준 조회 수 877만회를 넘긴 영상도 있다. 허위 영상에 속은 일부 누리꾼들은 “두 사람 너무 잘 어울린다” “예쁘게 잘 살았으면”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가짜 뉴스가 일파만파 퍼지자 박세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박세리는 지난 27일 자신의SNS를 통해 “제가 열애설을 넘어 결혼설이 났더라고요? 너무 황당한데 웃기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라는 글과 함께 관련 심경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정말 내가 연애하고 결혼하는 날엔 가짜뉴스 말고 진짜 뉴스로 말씀드리겠다”면서 "가짜를 너무 진짜처럼 만들었다. AI가 이럴 때 쓰라는 게 아니지 않나. 어떻게 이런 걸 만드냐. 그분도 얼마나 난감하겠나”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골프 꿈나무) 인재들을 더 키우고 발굴하는 쪽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나의 연애 따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짝이 생기면 여러분께 제일 먼저 인사 올리겠다. 가짜뉴스 믿으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짜 영상을 AI 슬롭(Slop)이라 한다. AI 슬롭의 특징은 완전히 거짓이지만, 진짜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기존 이미지나 영상, 기사 내용을 짜깁기해 맥락 있는 이야기로 포장하면서 이용자의 판단력을 흐린다. 특히 유명인과 뉴스 형식을 결합할 경우 파급력은 더욱 커진다.


AI 영상 편집 플랫폼 카프윙에 따르면 한국은 AI를 이용해 맥락 없이 대량 복제된 저품질 콘텐츠인 ‘AI 슬롭’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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