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서울 한주간 0.31% 상승
관악, 노원, 성북 등 '키 맞추기'
서울 한주간 0.31% 상승
관악, 노원, 성북 등 '키 맞추기'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또 한 번 고개를 들었다. 이번엔 강남이 아니라 관악·성북·노원 등 비교적 몸값이 낮던 지역이 먼저 움직였다.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 격차를 좁히는 이른바 '키맞추기'가 본격화된 모습이다.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공급대책 예고도 시장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4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오른 0.31%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4곳의 상승폭이 확대됐고, 1곳은 보합, 10곳은 하락했다.
상승률 1위는 관악구(0.55%)였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성사된 영향이다. 뒤이어 △동작(0.44%) △성북(0.42%) △노원·마포·영등포(0.41%) △성동(0.40%) △강동(0.39%) △강서(0.37%)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남은 0.07%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숨고르는 흐름을 보였다.
전국으로 눈을 돌리면 분위기는 더 뚜렷하다.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0.10% 상승했고, 수도권은 0.17%, 지방은 0.02% 올랐다. 178개 시·군·구 가운데 110곳이 상승했고, 하락 지역은 61곳이었다. 경기권에서는 안양 동안구가 전주보다 0.10%포인트 오른 0.58%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용인 수지구 역시 0.58%로 같은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관양·평촌동 역세권과 풍덕천·상현동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어진 결과다. 이 밖에 △광명(0.48%) △구리(0.42%) △성남 분당(0.40%) 등도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은 온도 차가 뚜렷했다. 연수구는 0.24%로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운 반면, 서구(-0.03%)와 중구(-0.02%)는 3주 연속, 계양(-0.02%)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올랐고, 서울은 0.14%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42%), 서초구(0.30%), 노원구(0.27%)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 여건이 좋은 역세권과 선호 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는 꾸준한데, 매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서울 전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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