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로또복권이 6조2000억원어치 팔리며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1등 당첨자 수도 1만153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원을 턱걸이하며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1등 당첨금 평균 20억... 판매액은 사상 최대
2일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판매액 통계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이하 연도는 추첨일 기준 집계)은 전년보다 4.6% 늘어난 6조20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로또 판매액은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서며 2002년 12월 판매 시작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로또는 2003년 4월 12일(19회) 추첨에서 1등 당첨자 1명이 407억2000만원을 받으면서 광풍이 일었다. 해당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그해 한해에만 3조8031억원어치가 팔렸다.
다만 한탕주의 바람이 불며 사행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는 1등이 없을 때 당첨금을 이월하는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였다. 2004년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지난해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6000만원을 기록해 4회차만 추첨했던 200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판매액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와는 대조된다.
20억 1등 당첨돼도 세금 떼면 14억 수령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해 만 19~6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45.3%였고, 불만족은 32.7%였다.
만족 답변 비율이 더 높았지만, 불만족 응답자가 바란 적정 당첨금은 평균 52억2000만원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로또 당첨금 기대는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이 약 52억원일 경우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35억원 수준이다. 이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에서 전용면저 84㎡ 아파트 가격과 유사하다.
1등 평균 당첨금은 2003·2004년 각각 61억7000만원, 43억6000만원에 달했다가 게임 당 가격 조정 등으로 확 줄었다.
2020년대 들어서는 2022년 25억5000만원을 기록한 뒤 2023년 23억7000만원, 2024년 21억원으로 계속 떨어졌다.
당첨금 20억원은 세금을 떼면 실제 수령액은 약 14억원 수준으로, 현재 집값 등을 고려하면 인생 역전은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등 당첨금이 줄어드는 것은 오히려 로또 인기가 늘기 때문이라고 복권위는 풀이했다.
로또는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당첨금으로 분배하기 때문에 판매액이 늘면 당첨금 총액은 커진다. 다만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당첨자가 나올 확률도 높아지면서 1인당 금액은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해 1등 당첨자는 812명으로 전년(763명)보다 크게 늘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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