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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권시대' 본격화..."내년까지 전세계 35% 전환할 것"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10:51

수정 2026.02.02 10:51

가트너 전망 보고서
"폐쇄적 미국 중심 AI 모델의 대안 모색 나설 것"
"소버린 AI 기반을 구축 국가들, 2029년까지 GDP의 1% AI 인프라에 투자해야"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35%에 달하는 국가가 내년까지 자국 특유의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소버린 AI'로 인공지능(AI) 플랫폼 활용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정학적 갈등과 규제 강화, 데이터 주권 요구가 맞물리면서 세계 각국의 AI 전략이 AI주권 확보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IT 자문사 가트너의 가우라브 굽타 애널리시스트는 2일 전망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국가의 35%가 지정학적 이유 및 규제와 보안 압력으로 독립적인 맥락데이터를 사용하는 소버린 AI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약 5% 수준에서 7배 높은 수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디지털 주권을 중시하는 국가들이 폐쇄적인 미국 중심 AI모델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컴퓨팅 파워,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AI 모델까지 포함하는 자국 중심의 소버린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의사결정자들은 단순히 학습데이터 규모가 큰 글로벌 모델보다, 자국의 법과 규제, 문화적 맥락, 사용자 기대에 부합하는 AI 플랫폼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영어권 환경에서는 교육, 법·규제 준수,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지역기반 대형언어모델(LLM)이 글로벌 모델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소버린AI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국가 차원의 투자 부담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버린AI를 도입하는 국가들이 2029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를 AI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굽타 애널리시트는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인프라는 소버린AI의 핵심 기반"이라며 "향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AI스택을 통제하는 일부 기업들이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수조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트너는 소버린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지역·벤더 간 대형언어모델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을 도입하고, 국가별 법·규제·언어 요건을 충족하는 AI 거버넌스와 데이터 거주성 전략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클라우드 벤더와 LLM 벤더, 소버린 AI 스택 선도 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과 함께 관련 법·제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