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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기대감에 투자자 유입"… 코인원·코빗 점유율 증가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18:06

수정 2026.02.02 19:44

코인원 5%·코빗 1% 돌파
법인투자자 유치에도 집중
M&A땐 점유율 확대 추진
대주주 지분율 제한이 변수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과 맞물린 긴축 우려에 7만5000달러선까지 급락했다. 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현황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과 맞물린 긴축 우려에 7만5000달러선까지 급락했다. 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현황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올해 들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코인원과 코빗의 점유율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력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이후 이용자 정책 강화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일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 제한을 추진하고 있는 게 변수로 꼽힌다.

"M&A 기대감에 투자자 유입"… 코인원·코빗 점유율 증가

2일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대 원화마켓별 점유율은 △업비트 66.58% △빗썸 26.3% △코인원 5.74% △코빗 1.35% △고팍스 0.0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코인원과 코빗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해 대부분 1~2%대 점유율을 보였으나, 지난해 12월 5.18%을 기록해 2020년대 들어 처음 5%를 넘었다. 코빗도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1%를 돌파했다.

M&A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기업이 M&A의 형태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인원은 현재 전략적 투자 유치 또는 비즈니스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데, 일각에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M&A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빗은 미래에셋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양사는 최근 법인 투자자 대상의 사업 확장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해 12월 법인 이용자 전용 서비스 페이지인 '코인원 BIZ'를 개설했다. 코빗 역시 최근 법인 전용 서비스인 '코빗비즈'의 계정 체계 개편,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 추가 등 기능을 개선한 바 있다.

현재 금융당국이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자기자본 5% 이내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는 만큼, 향후 유입될 법인 이용자를 끌고 오기 위한 전략이다. M&A가 성사될 경우 해당 사업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회에서 입법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이 변수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율을 대체거래소(ATS) 수준인 15~20%로 제한하는 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담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인원과 코빗 모두 대주주의 지분율이 과반이 넘는 상황이라, 제한이 생길 경우 M&A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업계 역시 발전 저해를 우려하며 대주주 지분율 제한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과 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인위적 소유구조 변경은 자생적으로 성장해 온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국회에서도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해 이번 입법에 담아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나오는 중인데,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