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경총 주최 포럼서 강연
"향후 뒤처질 수 있다는 경각심 가져야"
"로봇, 사람 완전 대체하려면 시간 남아있어"
경총 주최 포럼서 강연
"향후 뒤처질 수 있다는 경각심 가져야"
"로봇, 사람 완전 대체하려면 시간 남아있어"
[파이낸셜뉴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은 5일 중국 로봇기업들의 공세에 대해 "12척의 배로 싸웠던 이순신 장군처럼 치열하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현 상무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제4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향후 (중국 로봇기업들에) 뒤처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로봇기업들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한 현 상무는 이들을 넘어서기 위한 경쟁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중국 로봇업체에 대한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현 상무는 경계심을 유지했다.
현 상무는 "중국은 정부의 도움도 있고 시장도 커서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제품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피지컬 AI의 선두 주자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봇 상용화의 성패 요인으로는 기능과 가격을 꼽은 현 상무는 "품질부터 유지보수, 애프터서비스까지 잘 관리해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살 만한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면서 공용화·표준화·모듈화에 노력해야 함을 지적했다.
현 상무는 "산업이 진화할수록 기술 자체보다는 그 기술을 운용, 이해하고 제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중요하다"면서 "디스토피아를 상상하기보다는 어떻게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한다면 우리 사회가 기술 기반의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의 공장 실전 투입에 노동계가 반발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 상무는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려면 엔지니어들의 노력과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로보틱스랩이 연구 중인 양팔 로봇을 소개한 현 상무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면 질병이 유발될 수 있는 작업을 대신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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