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을 뜻하는 단 두 글자 ‘에이아이(AI)'로 만든 도메인 '에이아이닷컴’(ai.com)이 약 960억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롭게 썼다. 구매자는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창업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크리스 마르잘렉 크립토닷컴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가 'ai.com' 도메인을 지난해 4월 7000만 달러(당시 약 960억원)에 인수한 사실을 보도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최고가 도메인은 2019년 약 3000만 달러(당시 약 350억원)에 거래된 ‘보이스닷컴’(voice.com)이었다.
마르잘렉 CEO는 해당 사이트의 새 서비스를 미국 프로풋볼 결승전 ‘슈퍼볼’ 광고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마르잘렉 CEO는 FT에 “10~20년의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AI는 우리 세대에서 가장 거대한 기술 물결이 될 것”이라며 “좋은 투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AI 사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는 도메인 구매 사실을 공개하면서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는 성격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에도 크립토닷컴 도메인을 약 1200만 달러(당시 약 13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도메인 거래는 기존 최고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AI 열풍이 확산하면서 짧고 상징성이 강한 도메인의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에이아이닷컴은 기술 자체를 상징하는 주소라 브랜드 효과가 막대하다는 평가도 있다.
크립토닷컴은 이 도메인을 기반으로 개인용 AI 비서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메시지 전송과 업무 처리, 앱 사용, 주식 거래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비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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