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대표적인 대중 사케로 자리 잡은 '간바레 오또상'이 오는 12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인다. 일본 현지가 아닌 해외 시장을 첫 출시 무대로 택했다는 점에서 최근 빠르게 커지고 있는 국내 사케 소비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GS25에서 '간바레 오또상(힘내요 아빠)'의 엄마 버전 '간바레 오까상(힘내요 엄마)'가 전 세계 최초로 출시된다. 깔끔한 단맛을 앞세운 기존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드라이하고 정제된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대중적인 사케 브랜드가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새로운 콘셉트 제품을 선보이는 셈이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국내 사케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일본산 사케 수입액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4.1%, 2023년에는 12.6%, 2024년에는 7.4%, 2025년에는 21.2% 늘었다. 수입 물량 역시 증가하면서 지난해는 일본산 사케 수입액과 물량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국내 사케 소비는 기존 마니아·중장년층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2030세대를 포함한 보다 넓은 연령대로 소비층이 확산되고 있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 확산과 일본 여행 증가에 따른 현지 경험 재소비 수요, 파인다이닝을 중심으로 한 사케 페어링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 신제품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윤지호 GS25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국내 사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상품과 스토리를 갖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간바레 오까상은 맛과 구성 모두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차별화 상품으로, 사케 라인업 확대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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