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상승에 못견디겠다"… 곱버스 팔고 레버리지 갈아탔다
롤러코스터 장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하락에 투자한 인버스 상품을 정리하고 레버리지를 사들이는 등 지수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1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2~6일)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많았던 상장지수펀드(ETF) 1~3위는 모두 인버스 상품이 차지했다. 1위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순매도 규모는 1102억원에 달했다.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 'KODEX 인버스'는 500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442억원 팔아치우며 각각 순매도 상위 종목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를 반영하듯, 인버스 상품을 매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말 '꿈의 오천피(코스피 5000)'를 달성하자, 지수가 장기 우상향할 것이란 기대감에 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한 주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10조3848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0조9955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정반대 행보다.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746억원 수준에 그쳤다.
개인 투자자의 주식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급증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607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예탁금 규모도 100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긴 데 이어 이달 2일 111조원2965억원까지 치솟았다. 통상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자금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피 밴드 상단을 6000 이상으로 상향하는 등 눈높이를 높이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지수가 급등한 만큼,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