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출 조이기 안 먹혔다"...1월 가계대출 1.4조 늘어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12:00

수정 2026.02.11 13:34

전월 -1.2조 대비 증가 전환
주담대 3조 증가...풍선효과
은행권 대출 감소에도 늘어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전환했던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증가해 전월(2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가 6000억원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제2금융권 주담대가 3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금융당국은 "지속적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과정에서 청년, 중·저신용자들의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면밀히 살펴보고 세심하게 배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6년 1월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금융권의 가계 대출은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총량 규제 등 강한 수위의 대출 관리 압박을 하고 있지만 상호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출이 불어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2조원) 대비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감소세는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1조4000억원 줄었던 은행 자체 주담대는 지난 1월 1조7000억원 감소해 그 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 등 정책성 대출이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9000억원) 대비 증가폭도 커졌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1월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8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상호금융권의 대출이 2조3000억원으로 전월(2조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보험사와 여신전문사의 가계대출은 각각 2000억원, 2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5000억원 감소했던 저축은행업권은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1월 가계대출은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 이어 지속 감소했음에도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커지면서 결과적으로 증가했다”면서 “금융회사들의 연초 영업재개와 상호금융(농협, 새마을금고 등)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대출 증가한 결과”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회사들의 본격적인 영업 개시와 신학기 이사수요 등이 더해지는 2월에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전 업권이 가계대출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작년부터 주담대를 중심으로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향후 범정부적인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훌쩍 초과한 새마을금고는 오는 19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통상 연말 총량 관리차 시행하는 '자율 규제'를 연초에 실시하는 것으로 이례적이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상호금융 대출이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 효과'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다. 새마을금고 측은 '재개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연내 무기한 중단이 예상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