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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매각 본격화…내달 9일 입찰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13:39

수정 2026.02.11 13:39

용적률 1200% 개발 가능...하나證 '우선매수권' 보유
상장 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보유 여의도 핵심 자산
3월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증권 빌딩 전경. 코람코신탁 제공.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증권 빌딩 전경. 코람코신탁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이 11일 상장 리츠인 코람코더원리츠가 보유한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의 매각 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2에 위치한 업무시설로, 여의도 금융업무지구(YBD)를 대표하는 핵심 오피스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대지면적은 7570㎡(약 2290평), 연면적은 6만 9826㎡(약 2만 1123평) 규모다.

현재 용적률은 약 580% 수준으로, 향후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최대 용적률 1,200%로 개발이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한 자산이다. 이는 인근 TP타워와 유사한 규모의 신축 프라임 오피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빌딩의 안정적인 임차 구조 또한 강점이다. 실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전체 임대면적의 약 70%를 임차 중이고 한국쓰리엠, 인텔코리아 등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금융기관과 글로벌 제조·반도체 기업이 혼합된 임차인 구성에 힘입어 현재 임대율은 약 99% 수준으로 실질적 만실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요 임차인인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코람코더원리츠에 이 빌딩의 매수선택권 행사를 통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은 매수선택권을 보유한 기존 임차인과 신규 원매자 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는 입찰 공고 이후 입찰참여자들에게 입찰안내서 배포와 내달 9일 입찰을 거쳐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근 여의도 오피스 시장의 우호적 투자 환경도 매각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여의도 금융특구 지정과 신안산선, GTX-B 노선 개통 등 교통·도시 인프라 개선이 가시화되며 대형 개발 가능 자산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 되고 있다. 특히 여의도 내 대지면적 2000평 규모 이상의 개발 가능 오피스 자산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으로, 하나증권빌딩은 장기 보유와 개발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한편 코람코는 최근 상장 리츠와 부동산 펀드 등 상업용 부동산 운용 전 영역에서 굵직한 거래를 연이어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매입 측면에서는 분당두산타워, 케이스퀘어 강남2 등 핵심 입지의 우량 자산을 적기에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의정부와 로지스포인트 여주 등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뉴이코노미 자산으로도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하나증권빌딩 매각은 단일 자산의 거래를 넘어, 코람코가 지난 수년간 구축해 온 리츠 운용과 회수 역량을 시장에 선보이는 과정”이라며 “코람코는 자산의 본질적 경쟁력과 중장기 가치를 기준으로 투자·운용·회수 전 과정을 일관되게 관리해 왔고, 이러한 원칙은 고금리와 변동성 국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