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백팩 메고 전국 현장 행보 자처
중소·중견기업 110兆 이상 투자
수출 타개 전략 '글로벌 사우스'
중남미 희소광물광산 등 타깃
백팩 메고 전국 현장 행보 자처
중소·중견기업 110兆 이상 투자
수출 타개 전략 '글로벌 사우스'
중남미 희소광물광산 등 타깃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국가전략산업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행장은 △통상위기 극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성장 지원 확대 △국가전략산업 중점 육성 △핵심 공급망 구축 △신 수출시장 개척 등 5가지 중점 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50조원 규모의 '수출활력 온(ON·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실행한다.
생산적 금융 전환을 이끌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상생성장 지원도 확대한다.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중견기업에 3년간 110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한 여신 공급비중을 수은 총여신의 35%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 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인공지능(AI)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년 동안 22조원을 투입하는 '인공지능 전환(AX)특별프로그램'도 시작한다. AI산업의 기초가 되는 △반도체 △인프라 △핵심언어모형(LLM) 개발 △AI솔루션·로봇AI·팩토리 구축 등의 분야에 20조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황 행장은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사우스' 진출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중남미나 아세안,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신흥개발도상국을 통칭한다. 전통 선진 시장인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노스'와 대비된다. 황 행장은 "미국과 중국으로 무역이 편중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나가야 할 새로운 시장은 어디일지, 사실상의 '국가대항전' 상황에서 우리 수출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신흥시장으로의 기업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2500억원 규모의 핵심광물·에너지 펀드를 조성해 중남미 희소광물 광산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황 행장은 현장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며 '발품'을 팔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베낭을 메고 경기 평택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 충북 오송, 경북 영천, 울산 등 전국을 돌며 현장밀착형 경영을 펼쳐왔다.
황 행장은 "수은의 설립 목적이 생산적 금융"이라며 "우산을 뺏는 대신, 함께 비를 맞는 인내와 포용의 금융으로 수출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