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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모레 '아이오페' 올 상반기 미국 진출...기능성 시장 공략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2 17:50

수정 2026.02.12 15:14

에스트라·환율 이어 세포라 입점 전망 에스트라로 기능성화장품 성장성 확인 기술력 집약한 아이오페 기대감 확대
아이오페 레티놀 레티젝션 세럼.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이오페 레티놀 레티젝션 세럼. 아모레퍼시픽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의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오페'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에서 흥행 중인 라네즈와 에스트라를 필두로 미국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글로벌 K뷰티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1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이오페는 올 상반기 중 미국에 공식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전례를 고려하면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 입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에스트라, 한율은 세포라와 독점 계약을 통해 지난해 미국 오프라인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미국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라네즈 역시 최근 세포라에 독점 납품하는 등 세포라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포라는 미국에만 400여개의 매장을 갖춘 주요 뷰티 채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가 미국에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미국에 진출한 더마(약국화장품) 브랜드 에스트라의 성과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에스트라는 지난해 2월 미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진출 후 전체 매출액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스트라의 미국 매출 비중은 1년 만에 8%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미주 매출 증가율(33%)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아이오페는 에스트라에 이어 미국 고기능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이오페는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레티놀(비타민A) 제품을 앞세워 미국 기능성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아이오페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기능성 브랜드로 1997년 레티놀 제품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이후 관련 연구개발을 거듭한 결과 2007년 레티놀 화장품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아이오페는 세계 최초 쿠션팩트 '에어쿠션'을 선보인 후 2014년 단일 제품군으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아모레퍼시픽의 기술력을 집약한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아이오페 국내 매출은 1400억원 규모로, 해외 매출 비중은 미미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후 미주를 주요 매출처로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의 한류 금지령(한한령) 이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미주 매출은 6310억원을 기록했다. 3년만에 3배 가량 증가했다.

그룹의 미국 최대 브랜드로 성장한 라네즈는 2014년 미국 진출 후 2017년 세포라에 입점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떠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설화수, 코스알엑스, 에스트라, 이니스프리와 함께 아이오페를 매출 1조원 규모 메가 브랜드로 키워 미국 스킨케어 시장 점유율을 2027년까지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시장 확대를 염두해 두고 물류센터 증설과 함께 장기적으로 현지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이오페는 클리닉 수준의 기능성을 갖춘 브랜드로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등 매출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