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1월 9일~2월 11일) 동안 국내 ETF 중 자금 유입 규모 상위 1·2위는 모두 코스닥150 추종 상품이 차지했다. 'KODEX 코스닥150'에는 4조8992억원이 유입됐고,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에도 1조9596억원이 불어났다.
같은 기간 TIGER 코스닥150(1조5954억원), RISE 코스닥150(3610억원), ACE 코스닥150(1729억원) 등 다른 코스닥150 추종 상품으로도 자금 유입이 이어져 최근 한 달간 코스닥150 ETF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지수 조정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개인 매수 흐름은 유지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코스닥 지수가 4.25%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는 8.59% 떨어지는 조정 국면에서도 개인은 코스닥150 추종 ETF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이 기간 'KODEX 코스닥150'은 5544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5143억원 순매수했고, TIGER 코스닥150에는 1879억원이 유입됐다. 조정 구간에서 레버리지 상품까지 동반 매수에 나서며 반등 기대가 이어진 셈이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은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 등 상장폐지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증권사들의 코스닥 기업 리포트 확대와 ETF 중심 투자 활성화를 통해 시장 신뢰 제고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에 따라 연기금 벤치마크 조정을 통해 코스닥으로의 기관 자금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조정 이후 이어지는 ETF 순매수세를 곧바로 지수 반등 신호로 해석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코스닥은 코스피처럼 실적(EPS) 개선이 지수 상승을 이끄는 구조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정책 효과 역시 지수 전반보다는 업종과 종목 간 옥석가리기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지수추종 ETF 매수세가 반등의 발판이 될지, 향후 변동성 국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성과 이익 가시성 격차가 커지면서 지수 간 동행 흐름이 약화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은 지수 전반보다는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실적 개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업종 선별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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