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설·춘절 연휴를 앞두고 면세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발 크루즈 노선 확대와 자유여행객(FIT) 회복 흐름이 맞물리면서, 대형 단체부터 개별 관광객까지 전방위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크루즈 단체 유치에 힘 싣는 면세업계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대형 크루즈 단체 유치와 춘절 맞춤 프로모션을 동시에 강화했다. 지난 6일 인천항으로 입항한 'MSC 벨리시마호'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2300여명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찾았다. 인천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크루즈 입항으로, 방문객 가운데에는 중국 최대 상인 조직으로 알려진 절강상회 사장단 등 구매력이 높은 인센티브 단체가 포함됐다.
지방 거점 점포에서도 단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부산항의 중국발 크루즈 입항은 지난해 8편에서 올해 170여 편으로 급증했다. 설 연휴 기간에는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제주점에 총 4000여 명의 크루즈 단체 관광객 방문이 예정돼 있어, 인력 배치와 쇼핑 동선 최적화 등 현장 대응에 나섰다.
춘절 기간 자유여행객 공략도 병행한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는 외국인 고객에게 최대 9만원의 PRE LDF PAY와 최대 123만원의 LDF 페이(PAY)를 제공하며, 알리페이 결제 시 추가 혜택을 더했다. 명동웰컴센터에서는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연계한 가챠 이벤트를 진행해, 관련 행사 매출이 전년 대비 510% 증가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체험형 혜택을 앞세웠다. 제주점에서는 '테이스티 제주'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 금액에 따라 제주 제휴 카페·레스토랑·프랜차이즈 바우처를 차등 제공하고,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바오 패밀리 랜덤 기프트를 증정한다. 오는 20~22일에는 명동 눈스퀘어에서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 부스를 운영해 멤버십 업그레이드와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결제 편의성도 강화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위챗 결제 시 1200위안 이상 구매 고객에게 즉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알리페이 결제 시에도 온·오프라인별로 차등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서울점과 제주점에서는 이달 말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23만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하이엔드 상품·제휴 혜택 강화
신세계면세점은 설·춘절 연휴를 겨냥해 하이엔드 상품과 제휴 프로모션을 결합했다. 인천공항 1·2터미널점에서는 맥캘란 한정판 '아트 이즈 플라워'와 '더 맥캘란 M 디캔터'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산토리 야마자키·하쿠슈 코게이, 로마네꽁띠, 루이 로드레, 샤또 파비 등 프리미엄 주류·와인 라인업을 강화했다. 인기 위스키는 최대 60%, 와인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몰에서는 설·춘절 테마 기획전을 통해 패션·뷰티·레드 컬러 아이템을 큐레이션했다. 알리페이플러스와 협업해 오프라인점 이용 중국인 고객 대상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하고, 은련카드 결제 시 면세포인트를 제공한다. 캐세이, 메리어트 본보이 등 항공·호텔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마일리지와 포인트 적립 혜택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중국발 크루즈 재개와 간편결제 기반 소비 회복이 맞물리며 설·춘절 연휴가 외국인 매출 반등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과 자유여행객 모두 구매 패턴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결제 편의성과 체험형 혜택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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